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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유상증자 기술수출 협상력 강화 차원" 일주일 만에 IR 다시 열어…미국 임상3상 결과 자신

오찬미 기자공개 2019-06-10 08:14:3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가 8개월만에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과 관련, 신약 상용화 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고 입장을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8개월 전 1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달 다시 대규모 유증을 결정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헬릭스미스는 추후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0일 부국증권 IR을 개최한지 일주일 만에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IR을 다시 개최했다. 지난달 28일 총 159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CB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진 데 따른 진화 차원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김선영 대표가 배정 신주인 10만9442주 전부(약 159억원어치)를 청약할 계획이며 지난 2016년 유증과 달리 우리사주조합원(3만3000주)도 참여한다"며 "그만큼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의 3상 결과에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금 확보를 서둘렀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GSK를 제외한 모든 글로벌 빅파마와 만나고 있는데 순현금이 없으면 협상력이 크게 약화된다"며 "우리가 가진 것은 이 기술 밖에 없기에 글로벌 빅파마는 시간을 끌면서 싼값에 기술 이전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개발 등으로 현금을 소진하는 속도가 빠르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말 순현금이 마이너스가 돼 협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말 헬릭스미스의 현금성 자산은 262억원 정도다.

아울러 VM202-DPN의 신약허가(BLA) 신청, 사전 마케팅(pre-launching) 활동을 위한 투자도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컨설팅을 받은 결과 신약허가 신청과 사전 마케팅은 지금도 늦었다고 한다"며 "신약 상용화 시기가 2022년 말이므로 지금부터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CB발행 직후 추가 자금 조달창구 확보를 위해 뉴욕 등을 오가며 3자배정 유증을 타진했다. 다만 3자배정 유증은 1년 정도의 보호예수 기간이 걸려 임상 3상 결과가 나오기 전 투자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지난달 주주배정 유증 결정으로 선회한 배경이다.

공매도 세력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VM202-DPN 3상 결과전에 유증을 하는 것은 3상 결과에 자신감 없는 것 아니냐고 한다"며 "추가 투약하는데 결과는 더 좋고, 완치환자도 나오고 있어 확실히 잘 되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그런 루머가 나오는 것은 공매도 세력이 퍼트린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서울대 김선영 교수가 지난 1996년 11월 세운 학내 벤처다. DNA치료제인 VM202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상표등록을 먼저 진행한 회사 때문에 사명을 바이로메드에서 헬릭스미스로 최근 변경했다. 이연제약과는 유전자 치료제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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