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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두산공작기계, 가격갭 극복 관건 EV 기준 3조 희망…"급할것 없다" MBK '여유'

한희연 기자공개 2019-06-11 08:11:0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공작기계 매각 추진에 다수의 원매작들이 몰리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매각측과 원매자들의 가격 갭을 어떻게 좁혀 나갈지도 주목된다. 매각자인 MBK파트너스는 회사 실적이 워낙 좋은 데다가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매각가격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않을 경우 다른 엑시트 방안도 언제들 꺼내들 수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주판알을 튕기는 분위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BoA메릴린치가 두산공작기계 시장에 인수의향을 태핑한 결과,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베인캐피탈, 베어링PEA,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와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가 두루 관심을 보였다. MBK파트너스는 인수의향서를 낼 의사를 보인 원매자들이 아직 남아 있어 이들의 가격도 추가적으로 받아볼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원매자들의 희망 인수가격이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언제든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매각가가 어느 정도에 형성될지 주목된다.

감사보고서상 두산공작기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78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2017년(1163억원) 대비 두배 늘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는 원매자들에게 제공한 기업설명서(IM)을 통해 지난해 비경상적요소들을 제거한 조정 에비타를 2억5100만달러로 책정했다. 올해 예상 에비타는 2만7900만달러로 제시했다. 1달러 당 원화 환율을 1130.5원으로 적용한다면 지난해에는 2838억원, 올해는 전년대비 317억원 늘어난 3154억원 정도의 에비타를 기록한다고 본 셈이다.

시장에 알려져 있는 MBK파트너스의 희망 매각가격은 기업가치 기준 3조원 언저리다. IM 상 제시된 올해 에비타에 8~10배수의 멀티플을 적용할 경우 2조5233억원(8배), 2조8387억원(9배), 3조1541억원(10배)의 가격이 각각 산정된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회사 실적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9배 정도의 기업가치를 받아야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매자들은 공작기계 산업의 사이클을 감안할 때 지금이 다소 피크라는 점을 강조하며 어느 정도 할인된 인수가를 내심 바라고 있는 눈치다. 올해 에비타에 7배의 배수를 적용하면 2조 2079억원 수준이므로 7~8배 정도의 멀티플을 적용해도 되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1조1308억원을 들여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자본재조정(리파이낸싱)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인수 당시 차입금 6000억원을 1조원으로 늘리는 리캡을 통해 4000억원 정도를 일부 회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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