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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독립문, 사옥매각 자금 어디에 쓸까 신사옥 부지 마련·노후화 브랜드 재정비…매각 실패 후 100년 기업 선포

김선호 기자공개 2019-06-13 10:22:4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회사 독립문은 최근 적자로 전환됐으나 사옥 매각으로 두둑한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올해 72년차인 독립문이 100년 장수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향후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업계의 불황 탓에 'P.A.T' 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친 독립문은 올해 1분기 1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판관비 등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매출총이익이 전년동기(200억원)대비 11% 하락한 177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독립문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으나 현금성자산은 사옥(동대문 휘경동 위치) 매각으로 인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옥 거래대금(600억원)을 모두 받게 될 시 독립문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9억원에서 709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독립문 실적 현황

업계에 따르면 독립문은 대부분의 현금을 새 사옥을 마련하기 위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자금은 브랜드를 개발하고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실탄으로 사용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독립문은 지난해 매각이 결렬된 후 지속경영을 위해 '100년 기업을 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독립문은 노후화된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유한 패션 브랜드는 P.A.T 주력 상품을 비롯해 엘르골프, 엘르스포츠, 데미안 등이다. 2012년 네파를 매각한 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브랜드가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획·디자인·마케팅에 경력을 지닌 홍인숙 독립문 대표가 무너진 브랜드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해 올해 1분기 독립문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의 지출을 늘렸다. 광고선전비로 전년동기대비 19% 상승한 5억원, 판매촉진비로 전년동기대비 79% 상승한 1억6641만원을 지출했다. 경상개발비는 올해부터 제품원가에서 판관비 항목으로 옮겨 반영됐으며,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한 3억5949만원을 기록했다.

지급임차료는 지난해 1분기 9억5558만원에서 올해 1분기 7억9829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를 볼때 점포 수를 축소해 외형 확장보단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독립문 관계자는 "VIP를 공략하는 등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는 중"이라며 "디자이너 출신의 새로운 대표가 오게 되면서 기획 상품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브랜드 재정비에 나서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매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늘어나는 현금성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브랜드 인수도 검토 중이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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