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오너 2세' 이준우 부사장 영향력 확대 감자 후 최대주주 일가 90억 유상증자, 이 부사장 지분 8.63% 확보
임경섭 기자공개 2019-06-12 09:05:0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 일가도 자금을 출연하면서 흥아해운의 자본 확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올해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2세 이준우 부사장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흥아해운은 9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1503만주를 신규 발행했고 지난 7일 납입을 완료했다. 페어몬트파트너스(Fairmont Partners Ltd)와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가 각각 668만주와 835만주를 배정받았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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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부사장은 흥아해운의 최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직접 보유한 흥아해운 지분이 없었다. 페어몬트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이 부사장의 부친인 이내건 명예회장으로 알려졌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흥아해운에서 이 부사장의 영향력이 강화된다. 이 부사장은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를 통해 흥아해운 지분 8.63%를 확보한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는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초 총괄부사장을 맡으면서 흥아해운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13년 흥아해운에 전무로 입사한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 파이낸싱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밟았고 이토추상사(Itochu International Corp.),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회사가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부사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일가는 자금을 출연했다. 지난해 50억원에 이어 올해 9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감자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 일가의 흥아해운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됐다. 이 부사장과 페어몬트파트너스의 지분율은 올해 3월 말 21.42%에서 28.61%로 확대된다.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 반면 이윤재 회장의 영향력은 소폭 하락했다. 210만주였던 주식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지분율은 1.1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흥아해운은 앞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차등감자를 결정했다. 53.1%의 감자비율에 따라 주식수는 1억7564만주에서 8237만주로 감소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스의 주식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3분의 1로 줄었다.
9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하면서 흥아해운은 유동성에 숨통을 틔였다. 감자와 유상증자를 모두 진행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과정을 완수했다. 올해들어 비핵심 자산 매각을 이어왔고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 문제도 해결하면서 영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흥아해운은 올해 1분기 매출 1772억원,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체질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46억원 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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