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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학습지 업체 노벨과개미, 임대수익 중심축 이동광교 · 성남 상가물량 100% 보유…부동산 개발기회 주시

신민규 기자공개 2019-06-14 08:58: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학습지 업체로 20년 넘게 업력이 쌓인 노벨과개미는 최근 수익구조를 부동산 임대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강남 사옥을 비롯한 수원 광교신도시와 성남 위례신도시 상가물량이 주요 재원이다. 임대수익으로 실탄을 확보하면서 좋은 땅을 기다렸다가 부동산 개발기회를 노릴 계획이다.

노벨과개미의 본업은 학습지 제조업이다. 1996년 설립 후 5년 뒤인 2001년 부동산임대업, 2003년 부동산개발업과 주택건설, 분양 및 임대업 등을 추가했다.

최근까지 성사시킨 두 건의 부동산 개발사업은 회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줬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실시한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 오피스텔과 성남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엘포트 한라비발디' 오피스텔이 모두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광교사업의 경우 수의계약 형태로 확보한 부지로 2015년 1750세대의 분양이 완료됐다. 위례사업의 경우 2017년 초 분양에 나서 412세대가 완판됐다.

부동산 개발에서의 성과를 계기로 회사 수익구조는 임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의 경우 택지가 확보돼야 착수할 수 있는데 좋은 땅이 품에 들어오기 전까지 부동산 임대로 내실을 쌓는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임대수익은 외환위기 당시 사들였던 강남 사옥에서 수년전부터 발생했다. 강남 포스코센터 빌딩 뒤에 위치한 사옥은 이형수 노벨과개미 회장이 IMF 때 헐값에 사들인 매물이다. 당시 높은 이자비용을 대야했지만 이제는 공실이 거의 없어 쏠쏠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대수익 전략은 광교와 성남에서 실시한 개발사업에서도 관철됐다. 회사는 오피스텔 물량을 모두 분양 완료한 반면 상가물량은 시행사 몫으로 100% 보유했다. 광교 상업시설 유지관리가 쉽지 않지만 입지가 워낙 뛰어난 편이라 임대운영을 통해 수익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남 사옥을 비롯해 향후 임대수익을 감안하면 토지매입 능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최근 경쟁이 워낙 치열해져 택지 분양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임대를 통해 실적을 쌓아갈 전망이다.

회사 수익구조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인력 비중도 바뀌고 있다. 임대관리 관련 인력을 늘어나는 한편 기존 학습지 부문 인력을 줄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엔지니어 인력이 확보돼 있어 토지 매입을 위한 입찰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학습지 부문은 매출 여파도 있고 대부분 외주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 연단위 계약 종료까지 유지하면서 올해나 내년에는 마무리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 쪽은 충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토지 입찰을 시도하고 있긴 한데 본격적으로 디벨로퍼를 할 정도로 확보된 것은 아니다"라며 "좋은 땅이 확보될 때까지는 임대수익으로 실적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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