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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롯데주류, 흑자전환 시동건다 2017년부터 연속 분기 적자...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성↑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19 09:24:3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주사업 부진에 수년 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하 롯데주류)이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시동을 건다. 이달 초 단행한 주류부문 가격인상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이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주류 분기 영업이익률은 2017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롯데주류는 6월1일자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주력상품 '처음처럼' 공장 출고가는 1006.5원에서 1079.1으로 73원(360ml 병 기준) 올랐다. 인상률은 7.2%다. 앞서 경쟁사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오리지널' 출고가를 1015.70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6.45%다. 롯데주류 소주 제품 인상 폭이 하이트진로보다 더 높았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이외에도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와 '청하' 가격을 인상했다. 2014년 제품 출시 이후 첫 가격인상인 클라우드는10.6%로 두 자리 수 인상 폭을 기록했다. 청하 가격 인상도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하이트진로가 대표제품인 소주 가격만 올린데 반해 롯데주류는 '피츠 수퍼클리어'를 제외한 대부분 제품 가격을 올렸다. 가격 인상 효과는 즉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년 간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롯데주류 부문이 2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주류 이익률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주류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8%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최근 분기 실적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8.4%를 기록했고, 올 1분기 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2분기엔 가격 인상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공장출고가 인상으로 매출원가 폭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맥주의 경우 매출 감소 부담이 없지는 않다. 클라우드가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기 때문에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소매가격이 크게 뛰면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할 우려가 크다. 더욱이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테라'가 출시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이로 인한 매출 저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장기적으로는 주세법 개정으로 국내 생산 맥주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처럼'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맥주도 조금씩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가격인상이 이뤄지면서 롯데주류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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