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관계사 네오이뮨텍, BB 등급…기평 탈락 원천기술·파이프라인 한계 지적…상장 먹구름
서은내 기자공개 2019-06-20 08:03:4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네오이뮨텍이 기술성 평가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연내 상장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네오이뮨텍의 기술성평가 신청 과정에서 원천 기술 보유에 대한 평가부분이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툴젠과 합병을 앞둔 모회사 제넥신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상장 추진 과정에서 지난 4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평가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평가기관 한 곳에서 BB 등급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선 적어도 한 곳의 평가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BB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무조건 탈락 판정을 받게 된다.
나머지 한 기관이 네오이뮨텍에 어떤 등급을 매겼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평가기관 입장에서는 타기관과의 등급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걸 꺼리기 마련이다. 그만큼 BB등급과 큰 차이가 나진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최근 기평 탈락한 매드팩토의 경우 평가등급 차이가 2등급 이상으로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네오이뮨텍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자체 보유 기술로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의 하이류킨 기술을 라이선스인 해서 미국에서 스핀오프해 만들어진 회사다. 네오이뮨텍 최대주주는 제넥신이다. 제넥신의 핵심 연구진이었던 양세환 전 제넥신 연구소장이 미국으로 옮겨와 회사를 설립했다.
때문에 최근 기술성평가에서 중요한 요건인 원천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제넥신으로부터 이전받아 권리를 공유하고 있는데 현재 제넥신은 국내에 상장된 업체이므로 네오이뮨텍이 상장하게 되면 같은 기술을 가진 업체 두 군데가 상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네오이뮨텍은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테슬라 요건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연초 프리IPO로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업계에서는 제넥신과의 중복 상장 이슈 등을 지적하며 네오이뮨텍의 테슬라상장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보진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평에서 자체 원천기술 보유 요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해외기술 이전 사례, 임상 진척 상황을 종합해 평가한다"며 "그런 점에서 자체 기술이 없는 외국 기업인 네오이뮨텍이 기평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상장 또는 기술성평가 관련해선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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