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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하나금융, BIS비율 영향은 16bp 하락, 사옥매각익 유입시 회복…주가부양·M&A 대비용 관측

원충희 기자공개 2019-06-21 10:22:1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0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자본비율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자사주 취득은 자본차감 요소인 만큼 내부적으로는 14.77%에서 0.16%포인트(16bp)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옛 외환은행 사옥매각으로 3000억원의 일회성이익 유입이 기대되고 있어 자본적정성은 곧바로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KB증권과 3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6월 23일까지 1년이다. 자사주 매입은 2008년 1000억원어치를 취득한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데다 회계상으로는 자본차감 요소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하락이 불가피해진다. 1분기 말 하나금융의 BIS비율은 14.77%다. 여기서 3000억원을 차감할 경우 14.61%로 떨어진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2.89%에서 12.73%로 하락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추산한 결과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6bp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정도면 안정적인 수준이라 자본적정성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또 명동사옥(옛 외환은행 본점사옥) 매각으로 3000억원의 일회성이익이 유입될 전망이라 자사주 매입에 따른 자본차감은 곧바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자본적정성

자사주 취득이 자본적정성에 부정적이긴 하나 유상감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어 주주가치 제고에는 긍정적이다. 하나금융의 이번 결정이 주가부양을 위한 조치로 해석되는 이유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해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일각에선 주가부양만을 위해 자사주 취득은 아닐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금융지주회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은 자사주를 활용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신한금융 또한 전략적 장기투자자를 찾아 주주구성을 다변화하기 위해 자사주 활용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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