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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옥수수, 콘텐츠 확보 절실…디즈니와 손잡나 박정호 사장 디즈니 제휴 언급…자체 콘텐츠 제작하기엔 자금 역부족

서하나 기자공개 2019-06-24 08:21:3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푹+옥수수' 통합법인이 디즈니와 콘텐츠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푹+옥수수 서비스를 넷플릭스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공중파 중심의 콘텐츠만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쉽지 않다.

국내 콘텐츠에선 CJENM과 해외에서 디즈니와 콘텐츠 제휴가 절실하다. CJENM은 자체 플랫폼 ‘티빙'을 운영하고 있고 넷플릭스에 콘텐츠 판매도 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결별을 보이고 있는 디즈니 콘텐츠와 제휴가 시너지를 낼 유력한 방안으로 손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5G+ 전략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법인이 해외사와 제휴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넷플릭스 말고 디즈니도 봐야 하지 않겠냐"며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업계에서도 만약 디즈니가 국내 OTT(Over The Top) 서비스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면 통합법인과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고 KT는 위성방송(IPTV) 1위 업체로 해외 제휴보다 국내 또는 자체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상황"이라며 "디즈니도 자연스레 적극적으로 나서는 SK텔레콤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바라봤다.

푹+옥수수 통합법인은 콘텐츠 제휴 외에는 독점 콘텐츠를 대거 보유한 넷플릭스에 맞설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 통합법인은 애초 콘텐츠 투자 등 목적으로 1조원 가량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2000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이 자금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는 흥행작을 예측하기 어려워 동시에 여러 콘텐츠에 투자한다. 하나의 흥행작이 나오면 다른 작품의 투자자금까지 회수할 수 있다.

통합법인 관계자는 "2000억원으로는 자체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며 "일반적인 콘텐츠 제작비를 감안하면 4편 정도를 제작할 자금이나 모든 투자금을 콘텐츠 제작에 쏟아붓는 것은 모험"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옥수수를 통해 일부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흥행한 콘텐츠가 없다.

통합법인이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단독으로 서비스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SBS는 드라마 배가본드를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하기로 했다.

한편 CJENM은 당분간 자체 OTT 서비스 '티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복수의 플랫폼에 콘텐츠를 서비스할 경우 콘텐츠 독점력이 희석돼 플랫폼 영향력이 축소되고 수익을 내는 데도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CJENM 관계자는 "통합법인에서 CJENM에 공식적으로 지분참여를 요청한 적은 없다"며 "티빙 서비스도 여전히 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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