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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 시대 개막]신세계·CJ·롯데 '참전'…테마파크 사업 '꿈틀'⑤유통 대기업 '끌고' 정부 '밀고'…집객 효과 높은 대규모 '체류형 쇼핑몰'

전효점 기자공개 2019-06-26 07:30:00

[편집자주]

복합리조트 산업이 뜨고 있다. 고급 리조트에 카지노와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곳에 모으자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큰손들도 향후 호텔·여행업계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 저마다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복합리조트 주요 사업자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소수 대기업만 영위해오던 국내 테마파크 업계에 최근 지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나 신화월드 등 복합리조트 뿐만 아니라 CJ와 신세계, 롯데 같은 대기업들도 동시다발적으로 테마파크 리조트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2020년 이후부터는 수조원이 투입된 테마파크가 전국 곳곳에 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새 테마파크들은 쇼핑몰과 공연장은 물론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까지 한곳에 모은 복합리조트 형태로 설계되고 있다. 최대한 관광객이 오랜 기간 머물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집어넣는 것이 핵심이다. 테마파크 리조트는 내수 소비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도움이 돼 정부도 앞장서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 정부는 10조원 규모 투자를 보강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여러 사업이 동시에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대기업, 테마파크 사업 '눈독'

복합리조트 사업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리조트 내 얼마나 좋은 콘텐츠들을 집어 넣느냐에 달려 있다. 국내 복합리조트 사업자들이 최근 카지노 시설을 잇따라 인수해 개장했던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국내에서는 카지노와 더불어 테마파크 시설도 복합리조트 내 핵심 콘텐츠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원더박스 테마파크를 올초 개장했고, 제주 신화월드도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함께 건설하면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CJ나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놀이동산 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 대규모 쇼핑몰 등을 한곳에 모은 형태의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얼마나 훌륭한 테마파크를 건설하느냐가 복합리조트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롯데쇼핑, IBK투자증권, GS리테일과 삼미건설 등이 참여한 오시리아 테마파크PFV는 지난달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 착공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는 3780억원으로 2년 뒤인 2021년 5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하게 된다. 롯데어드벤처부산은 50만765㎡ 부지에 숲과 정원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400만명의 방문객의 발길을 모으겠다는 포부다.

CJ그룹은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에 1조9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30만㎡(축구장 46개 면적) 규모 CJ라이브시티 를 조성하고 'K팝 성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드라마와 예능, 음악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는 체험형 스튜디오, 2만석 규모 대형 K팝 아레나, AR·VR 등이 최신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 놀이공간, 수변공원 등 4가지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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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315만㎡ 부지에 화성국제 복합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신세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자 공모에 응찰해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4조5700억원을 투자해 테마파크 시설과 특급호텔, 리조트, 골프장, 쇼핑몰, 주거 시설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공사에 들어가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 2031년 전체 완공이 목표다.

◇정부가 밀자 지연 사업 '재탄력'

대기업들이 추진하는 테마파크 사업은 수년 전부터 계획이 나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지연되다 최근 들어 정부가 다시 주목하면서 속도가 붙는 추세다.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복합 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3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에 최대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보강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투자 대상으로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등이 거론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테마파크 사업이 고용 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본 것이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직접고용 1만5000여명, 고용 유발 효과가 1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경우 호텔과 쇼핑공간까지 합치면 매년 1900만명이 방문함으로써 내수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테마파크 개발을 통한 생산 및 부가 가치 유발효과는 약 7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와 같은 체류형 쇼핑몰에서 미래를 찾아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의 경쟁자는 에버랜드, 야구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마파크는 이같은 기업의 니즈가 정부의 경제활성화 방안과 맞아떨어진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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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CJ라이브시티도 완공 시 연간 2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여 10년간 13조원의 경제효과와 9만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어드벤처부산 역시 완공 시 일자리 2200개를 신규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경제 효과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투자 대비 실효성 문제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효성 문제는 정부가 과거부터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할 때마다 테마파크를 단골 메뉴로 꺼내왔음에도 실제 추진 과정에서 지연되거나 연기된 원인이다.

화성 테마파크의 경우 10여년 전인 2007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하려다 두 차례 무산됐다. CJ라이브시티는 앞서 2016년부터 CJ ENM이 'K컬처밸리'란 이름으로 추진해왔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1차 암초를 만났고, 인허가 및 설계도 변경 문제로 경기도와의 갈등이 잇따르면서 사업이 추가 지연됐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오는 롯데어드벤처부산 테마파크 사업 역시 일찍이 2016년 사업법인이 설립됐으나 자연녹지 복원 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지난 달 착공에 들어갈 때까지 3년간 사업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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