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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신동빈 회장 경영보고 '희비' 갈리나 이영구 음료대표, 성장세 지속…김태환 주류대표, 만성적자 탈피 부담감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26 08:15:2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보고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앞세운 음료부문은 안도하고 있는 반면 장기간 실적 부진에 빠진 주류부문은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주류 부문은 이달 초 단행된 가격 인상이 하반기 실적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춰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6~27일께 신동빈 회장 경영보고가 예정돼 있다. 이영구 음료부문 대표와 김태환 주류부문 대표가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신 회장에게 대면 보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경영보고는 계열사별로 2~3개월마다 정례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특정 이슈가 있거나 실적이 부진할 경우 보고에 나서는 대표이사의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사업부문별로 2명의 대표이사를 두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구 음료부문 대표와 김태환 주류부문 대표(왼쪽부터)
*이영구 음료부문 대표와 김태환 주류부문 대표(왼쪽부터)

이영구 대표가 이끄는 음료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음료부문 연간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1%로, 두 자리 수에 육박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수익성이 그만큼 개선됐단 의미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마진율이 높은 탄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시스'로 대표되는 생수와 커피 등도 꾸준하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반면 주류부문은 '신동빈 맥주'로 불렸던 '클라우드' 출시로 살짝 반등했던 실적이 '피츠' 출시 이후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주류부문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이종훈 체제에서 김태환 체제로 수장을 교체했다. 김 대표의 경우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얼마 안돼 경영보고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클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주류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8%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최근 분기 실적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8.4%를 기록했고, 올 1분기 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김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2분기엔 가격 인상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롯데주류는 이달 초 피츠를 제외한 대부분 제품의 공장출고가를 인상했다. 가격 인상으로 매출원가 폭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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