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콜마 무석법인, 하반기 신규 수주 기대감 북경법인 물량 속속 이관, 생산 시작…현지 조직 재편성 '영업 드라이브'

이충희 기자공개 2019-07-01 11:50:3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가장 큰 도전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년 간 시설 관련 투자에만 약 400억원을 들여 중국 우시(무석·無錫)에 완공한 생산공장이 최근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면서다. 올 하반기 현지에서 신규 수주를 얼마나 따내느냐가 신공장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 중국 무석법인은 최근 인근 북경법인으로부터 화장품 생산물량 일부를 속속 이관 받아오고 있다. 무석법인은 한국콜마가 중국 화장품 ODM 사업 확장을 위해 2016년 설립한 현지 두번째 법인이다. 지난해 10월 신공장이 완공됐다. 최근 이관 받아온 물량의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무석법인 매출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경법인 생산 물량을 무석법인으로 이관하는 이유는 파트너사 중 상당수가 우시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우시는 지척에 상하이 등 대도시가 있어 다양한 화장품 판매사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아직 무석법인이 신규 수주를 따내지 못한 것도 물량 이관의 중요한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가 무석법인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한국콜마는 현재 연결 기준 매출 중 국내 생산시설을 통해 벌어들이는 비중이 80%에 달해 경쟁사 대비 해외법인 실적 비중이 높지 않았다. 2006년 설립된 북경법인의 생산시설은 비교적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올해 가동되는 신공장이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국내 최대인 세종 공장 화장품 생산 가능 물량이 연간 2억4000만개인데 무석콜마는 이를 뛰어넘는 최대 4억개 수준"이라며 "기초화장품, 색조, 마스크팩 등 화장품 관련 대부분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으로 설계돼 하반기 신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석법인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신규 수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도 분석한다. 생산 가능 물량이 국내외 공장 중 최대 규모인 만큼 가동률이 상승하면 매출 퀀텀점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석법인은 이를 위해 최근 영업, 마케팅, 연구 관련 조직을 새롭게 세팅하고 신규 수주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한국 화장품 ODM사들의 중국 현지법인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점은 당분간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법인 매출이 전체의 40% 수준인 코스맥스는 최근 중국 소비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현지 영업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ODM사 중 중국 경험치가 가장 많은 코스맥스의 현지법인 성장률이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라며 "무석법인 신공장은 완공된지 1년이 다 돼가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