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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젠, '큐피스템' 예상보다 부진…목표매출 1/4 상업화 목표 지연으로 전체 매출도 예상치 10분의 1 수준

강인효 기자공개 2019-07-03 10:18:09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안트로젠은 기술특례상장(기술성 평가 결과 AA등급과 A등급)을 통해 지난 2016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전인 2012년 1월 주력 제품인 자가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큐피스템(적응증 크론성 누공)'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안트로젠이 상장 당시 예측했던 매출 규모는 2018년 45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액은 예측치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36억원에 불과하다. 상업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던 다른 파이프라인들은 여전히 임상을 진행 중에 있는데, 상장 당시 목표인 2017년과 2018년에 허가를 받는 데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큐피스템, 매출 10억 안팎…당초 예상 매출에는 못 미쳐

안트로젠은 현재 3개의 상업화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8월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은 지방세포에 기반한 흉터 치료제 '아디포셀'과 2010년 2월 허가를 받은 피하지방 결손 치료제 '퀸셀'이다.

주력 제품은 크론성 누공 줄기세포 치료제 큐피스템으로 2012년 1월 허가를 받았다. 작년 기준 큐피스템의 매출(인체 줄기세포배양액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 포함)은 8억2700만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70% 이상은 미국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사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모둘린' 매출(상품 매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지난 2006년 6월 스페인 회사인 페러 인터내셔널(Ferrer International S.A.)과 레모둘린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당사자의 별도 의사표시가 없는 한 자동 연장되게 돼 있다.

큐피스템은 2012년 1월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2014년 1월 1일자로 보험약가가 고시된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2014년 3억8400만원의 매출을 거둔 큐피스템은 2017년 약 15억원까지 늘면서 회사의 주력 캐시카우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안트로젠은 상장 당시 큐피스템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상장하던 해인 2016년 16억원, 2017년 24억원, 2018년 34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작년 기준으로 보면 큐피스템 매출은 예상치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2015년 이후 매년 10억원대 매출을 일으켰던 큐피스템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1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안트로젠 상장 당시 추정 매출 규모_20190628(수정본)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 상업화 목표보다 지연…전체 매출도 지지부진

안트로젠은 지난해 개별기준 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17년보다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주력 제품인 큐피스템의 매출 감소가 직격탄이었다.

안트로젠은 상장 당시 2018년 매출액을 451억원가량으로 추정했다. 주력 제품인 큐피스템외에도 다른 파이프라인이 상업화에 성공한다는 가정하에 뽑아낸 수치였다.

그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 파이프라인은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 'ALLO-ASC-BI'였다. 상장 당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었던 ALLO-ASC-BI는 현재도 같은 단계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안트로젠은 해당 파이프라인이 2017년 품목 허가를 받아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 치료제의 2017년과 2018년 발생 예상 매출은 각각 52억원과 106억원이었다.

또 다른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힘줄 손상 치료제 'ALLO-ASC-TI' 역시 상장 당시 상업화 목표를 달성하진 못한 상태다. 안트로젠은 ALLO-ASC-TI가 2017년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재도 상장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치료제의 발생 예상 매출은 2017년 56억원, 2018년 94억원이었다. 2017년 품목 허가를 통해 지난해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을 예상했던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와 힘줄 손상 치료제는 실제로 아무런 매출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상장 당시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 간의 큰 괴리를 낳게 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 상업화 기대감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안트로젠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바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ALLO-ASC-DFU'다. 안트로젠은 현재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대상을 ALLO-ASC-DFU의 국내 임상 3상과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해당 파이프라인이 지난 2017년 국내에서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상장 당시 예상했었다. 개발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미국 임상까지 진행되면서 이 치료제에 대한 성공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안트로젠 측은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에 ALLO-ASC-DFU의 국내 임상 3상에 대한 추적 관찰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라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은 연내 환자 등록을 마치고 내년 중 추적 관찰을 완료한 뒤 미국 임상 3상을 신청(IND)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 'ALLO-ASC-EB'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을 받았는데, 아직 허가가 난 상태는 아니다"며 "일본에서는 지난해 임상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안에 '신약 품목 허가 신청(NDA)'을 할 계획이어서 내년에는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트로젠 주요 파이프라인_20190628
안트로젠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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