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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컴퍼니 프리즘]'삼성 매각→재인수' 레이 이상철 대표의 뚝심본업인 덴탈분야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해외시장 공략 박차

조영갑 기자공개 2019-07-10 08:10:15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철 대표
이상철 대표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청구 승인을 받은 디지털 엑스레이 제조기업 레이 이상철 대표의 뚝심이 자본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다. 대기업에 매각됐지만 이 대표가 경영권을 되찾은 이후 특화된 분야로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2010년 삼성은 벤처투자회사를 통해 레이의 보통주 58.32%와 우선주 9.74% 인수했다. 의료기기 사업 부문 확장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5년 뒤 이 대표는 개인회사인 ㈜유주를 통해 삼성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와 우선주 전량을 약 92억원에 재인수했다.

현재 레이의 지배구조는 ㈜유주가 25.41%, 미국 벤처캐피탈인 BRV LOTUS FUND가 21.62%, 이상철 대표 12.17%, 라이프코어-티그리스 신기술투자조합1호 8.36% 등이다. ㈜유주는 이상철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로, 이 대표의 레이 지분은 사실상 37.61%인 셈이다.

이 대표가 지분을 되찾아 온 이유는 삼성과의 '노선차이'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를 포함한 창업멤버들은 모태였던 덴탈사업을 고수하려 했다. 반대로 삼성은 레이의 기술을 발판 삼아 메디컬 엑스레이 및 종합의료기기 사업으로 확장하려고 했다.

이 대표는 레이를 창업한 2004년부터 덴탈CT를 제작한 의료공학 전문가다.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의료공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이 대표는 경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2008년 CBCT를 시장에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처음부터 덴탈분야만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삼성이 의료기기사업을 시작하면서 메디컬용 엑스레이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덴탈 분야 전문가인 레이의 창업주들과 이견 차이가 지속됐다"면서 "(이 대표가) 대기업 투자를 유치해 사업 확장을 노렸지만 사업 방향에 대한 갈등이 커지자 지분을 되찾아 오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악화되는 실적도 한몫했다.

삼성 인수 이후 레이는 2010년 -11억원, 2011년 -22억원 , 2012년 -27억원 등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고정비를 줄이면서 영업익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관계자는 "노선 갈등과 더불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삼성도 엑시트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삼성과 결별한 레이는 덴탈 엑스레이 분야에 집중하면서 실적에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2015년 205억원의 매출액과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레이는 오너체제 전환 첫 해인 2016년 매출 264억원, 영업익 13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15억원, 영업익 60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11.74%의 내실도 거뒀다.

레이 측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재인수한 이후 레이는 기존의 엑스레이 영상진단 라인업에 더해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디지털 기반 ‘영상+치료' 솔루션 투트랙 전략이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보철, 임플란트 수술 시 기공소를 거쳐 기공물을 제작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과정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방식이다. 임플란트 브랜드들의 임플란트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과 유사하다. 2018년 17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체 매출 대비 33.6% 수준 까지 끌어올렸다.

레이는 철저히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미 과포화된 국내시장 보다 해외 수출에 승부를 걸고 있다. 미국(2015년), 일본(2016년), 호주(2016년), 독일(2017), 멕시코(2017), 캐나다(2018)법인을 설립해 51개국에 영상, 치료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레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255억원의 수출(총매출 대비 96.4%)을 시작으로, 2017년 305억원(92.8%), 2018년 469억원(91.1%), 2019년 1분기 120억원(89.2%)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레이는 공모가 밴드를 1만7000원~2만원 선으로 설정했다. 밴드 하단인 1만7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전체 지분가치는 95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경우 37.58%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이상철 대표의 지분가치는 360억원이 된다.
레이지분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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