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9(금)

전체기사

하반기 기술성평가 빅3 'SCM생과·보로노이·PH파마' 시장 침체·엄격해진 거래소 잣대 등 변수…후발업체도 촉각

민경문 기자공개 2019-07-10 08:09:4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업계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지만 일부 업체들은 기술성 평가를 통한 기업공개(IPO)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SCM생명과학, 보로노이, PH파마 등이 하반기 기술성평가 '대어'로 꼽힌다.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내세우는 거래소와 평가기관의 눈높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해 초만 해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바이오 시장은 상반기를 거치면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성분 논란에 휘말렸고 에이치엘비 신약은 임상 3상에서 목표치에 미달했다. 2015년 빅파마로 이전된 한미약품의 비만·당뇨병 치료제는 권리가 반환됐다. 상장된 바이오업체 주가는 몸값 하락에 직면해야 했다.

거래소도 달라진 모습이다. 해외 바이오기업에 대한 국내 기술특례 상장 문호를 여는 등 외형상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해외기업의 경우 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를 받아야하는 등 기준은 좀더 엄격해졌다. 금융감독원이 9년만에 거래소 감사에 착수했다는 점도 기술성평가를 준비중인 업체들의 부담감을 높인다.

물론 이와 상관없이 당초 계획한 기술성 평가 및 상장 플랜을 강행하는 곳들도 있다. 줄기세포를 통한 항암제 개발업체인 SCM생명과학은 지난 8일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올해 2월 제넥신과의 미국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 인수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한독과 산업은행에서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녹십자, 종근당 등 국내 굴지의 제약사를 이끌던 이병건 대표가 작년부터 회사 수장을 맡고 있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평가기관이 정해지면 협의해서 7월중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암센터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회사로 잘 알려진 보로노이(Voronoi)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말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최근 2곳의 평가기관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주 안으로 실사도 예정돼 있다.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1조원이 넘는 밸류에이션으로 프리IPO(상장 전 자금 유치)를 진행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6번에 걸쳐 약 58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 후 기업가치는 1조 3000억원이 넘는다. NICE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나이스F&I,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등을 포함해 국내 다수의 기관과 개인들이 신주 매입에 참여했다.

녹내장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PH파마의 경우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호영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PH파마의 녹내장치료제(PHP-201)는 미국과 국내 임상2상 시험을 마친 상태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PHP-303)는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150억원 규모의 프리IPO 거래를 진행하기도 했다. 거래 과정에서 PH파마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특히 김영진 한독 회장이 PH파마의 이사회 일원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PH파마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라이선싱 아웃 거래가 성사되는 대로 기술성 평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고 거래소 역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기술성평가 계획을 미룬 업체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PH파마, 보로노이, SCM생명과학 등의 기술성평가 결과가 나머지 대기중인 바이오 업체들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3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4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