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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한섬' 패션 부문 일원화 한섬, 자회사 현대지앤에프 합병…1.5조 회사로 '우뚝'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12 11:21: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전문업체 한섬이 자회사 현대지앤에프와 합병을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나뉘어있던 패션업체들을 한섬으로 일원화하며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한섬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인 현대지앤에프를 흡수합병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로 합병이 완료되면 한섬은 종속회사로 남고 현대지앤에프는 소멸하게 된다.

현대지앤에프는 한섬의 100% 자회사로, SK네트웍스 패션 사업 부문 인수합병(M&A)을 위해 2016년 설립됐다. 당시 한섬글로벌도 함께 설립되며 현대지앤에프와 SK 패션 부문을 양분하여 영업 양수했다.

당시 한섬글로벌은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클럽모나코 등의 패션 브랜드와 유니폼 사업, 중국 법인을 총 10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지앤에프의 경우 타미힐피거를 비롯해 DKNY, 아메리칸이글, 루즈앤라운지, SJYP 등의 브랜드와 미국 법인을 2261억원에 넘겨받았다.

한섬과 현대지앤에프 합병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한섬 측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한섬은 또 다른 자회사인 한섬글로벌과의 합병을 결정하고 올해 1월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선상에서 이번 현대지앤에프와 한섬과의 흡수합병도 기정사실화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적 비교

업계에서는 한섬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했다. 처음 한섬이 한섬글로벌과의 흡수합병을 결정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한섬글로벌의 부진한 영업 성과로 인한 결정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한섬글로벌은 2017년 130억원대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도 39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한섬글로벌과 달리 그룹 내 알짜배기 회사로 부상한 현대지앤에프는 독립법인으로 남겨두고 주축인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전문화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86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섬은 이번 합병을 통해 두 회사로 분산돼 있던 조직력을 하나로 모음으로써 경영 효율성 증대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측면에서 한섬과 한섬글로벌, 현대지앤에프 3개로 나뉘어있던 패션사업 부문을 하나로 합치며 더욱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으로 한섬은 회사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한섬은 자산규모는 1조1195억원으로 자산 3003억원 규모의 현대지앤에프와 합쳐지게 되면 자산은 1조5000억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홈쇼핑이 한섬을 인수기 전인 2011년 말 자산규모는 8000억원에 못 미친다.

한섬 관계자는 "합병 결정 전에도 이미 한섬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자사 보유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품질 고급화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섬 자산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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