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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헤지, 채권투자 'A클럽' 헤지펀드로 재도약하나 [인사이드 헤지펀드]상반기 2616억 자금몰이, 양호한 수익률 달성…'H클럽' 성과 개선 '관건'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15 08:24:4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이 올해 A클럽 헤지펀드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에쿼티헤지 전략의 'H클럽' 헤지펀드를 주로 운용해왔지만 수익률 하락으로 부진에 빠졌다. 올들어 방향을 바꿔 픽스드인컴 전략의 헤지펀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상반기에만 2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올해 A클럽 헤지펀드 11개를 설정해 상반기말 기준 2616억원을 모집했다. 확정금리형 상품인 'A클럽' 헤지펀드로만 상품을 출시했다.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도 6836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작년말 운용 중인 13개 헤지펀드 전체 설정액은 5226억원이었다. 모두 H클럽 헤지펀드로 수익률 부진 영향으로 자금유출이 지속됐다. 하지만 A클럽 헤지펀드를 출시하면서 유출된 자금을 상쇄하고도 전체 운용규모를 늘린 셈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오랜기간 에쿼티헤지 전략을 활용하는 H클럽 헤지펀드를 운용했다. 이와 달리 A클럽 헤지펀드는 모두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앱솔루트(Absolute)의 첫번째 알파벳을 딴 'A클럽'은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인 만큼 주식보다 변동성이 덜한 채권을 운용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A클럽 헤지펀드가 흥행할 수 있었던 데는 국내 증시 영향도 있다. 올들어 증시가 박스권에서 머문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몰리는 추세였다. 더불어 헤지펀드 판매사이자 고객인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덕도 톡톡히 봤다.

수익률도 양호했다. 올해 출시한 총 11개 A클럽 헤지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로 나타났다. 지난 2월 A클럽 헤지펀드로 첫 출시했던 '삼성A클럽일드플러스GEN2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연초후 수익률은 6.16%에 달한다. A클럽 헤지펀드 대부분이 3~4%대 수익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목표 수익률을 훌쩍 웃도는 수익률이다.

이 외에도 '삼성A클럽일드플러스GEN2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연초후 수익률 2.48%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설정된 '삼성A클럽뉴스탠다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1.52%를 기록했다. 이 펀드 설정액은 426억원으로 A클럽 단일펀드 중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크다. 주로 유럽 은행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문제는 여전히 전체 설정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H클럽 헤지펀드의 수익률이다. H클럽 헤지펀드 12개 중에서 연초후 수익률 1% 이상인 펀드는 4개 뿐이다. 4개 펀드의 설정액은 총 372억원에 불과하다.

'삼성 H클럽프레투스R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_Cs'와 '삼성 H클럽차이나히든드래곤전문사모1_A'은 각각 연초후 수익률 4.11%, 6.49%를 냈다. '삼성 H클럽 뉴트럴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_Cs'는 3.78%를, '삼성 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_Cs'은 1.58%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 8개 펀드 수익률은 모두 1%를 밑돌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정액이 가장 큰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Ci 클래스' 수익률은 0.64%에 그쳤다. 또 '삼성 H클럽오퍼튜니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_Cs'도 0.67%에 불과했다. 각 펀드 설정액은 1813억원, 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도 있다.

삼성헤지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니즈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정기예금 + 50bp 수준의 고정금리를 추구하는 전략과 상당한 자본손실의 위험을 부담하지만 고수익률 추구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 국내외 채권 및 장외파생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A클럽 상품을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전략의 상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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