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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CS베어링·TCM생명 엑시트 7부능선 IPO 작업 순항…실적 개선·바이오 투심 변수

김병윤 기자공개 2019-07-17 08:25:2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하 이스트브릿지)의 투자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수지분에 투자한 CS베어링과 TCM생명과학이 기업공개(IPO) 관문을 하나둘 지나며 증시 입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다만 IPO까지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CS베어링은 지난해 한 자리 수로 떨어진 수익성의 반등이 IPO 성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TCM생명과학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바이오섹터의 향후 시장상황이 변수다.

이스트브릿지는 2013년 6월 1호 블라인드펀드 ‘이스트브릿지 아시안 미드-마켓 오퍼튜니티 펀드(Eastbridge Asian Mid-Market Opportunity Fund)'를 설립했다. 해당 펀드는 약 2년 반 만에 12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포트폴리오에 남아있는 투자처 가운데 엑시트에 가장 근접한 곳은 풍력설비 생산업체 CS베어링과 바이오업체 TCM생명과학이다. 지난해 말 현재 펀드의 지분율은 42.66%로 최대주주인 씨에스윈드(지분율 51.06%)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있다. 진단전문 개발업체 TCM생명과학 경우 펀드가 지분 6.41%를 보유하고 있다.

두 기업 가운데 IPO에 좀 더 다가선 곳은 CS베어링이다. CS베어링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예비심사 청구 후 꼬박 6개월 만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예비심사 기간은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6개월은 통상적인 시간보다 긴 경우로 거래소에서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거래소는 CS베어링에 실적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CS베어링의 상장주관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예비심사 청구를 했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지난해 결산 실적을 검토하면서 예비심사 기간이 장기화됐다"며 "예비심사 동안 거래소는 올 1분기 실적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실적 확인에 공을 들인 배경은 최근 CS베어링의 수익성 추이다. 지난 2016년 약 15%를 기록했던 CS베어링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11%로 낮아진 뒤 지난해 5%대로 크게 떨어졌다. 다만 이러한 실적 악화 추세가 올해부터 개선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 들어 실적은 전년 대비 뚜렷하게 좋아졌다"며 "수익성을 상쇄하는 원가구조 등을 개선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S베어링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코넥스 상장사 TCM생명과학은 올 4월 거래소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2017년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아픔을 털어냈다. TCM생명과학 관계자는 "2017년 기술성 평가을 통과하지 못했던 이유는 상업성 부재였다"며 "기술은 뛰어났지만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주요 고객군인 병원을 여럿 확보하고, 편의점으로 매출처를 넓히면서 B2C 사업모델을 장착했다"며 "이러한 점은 향후 투자심리를 자극할 요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까다로워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은 넘어야할 산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코오롱그룹 티슈진 사태 등으로 관련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영위하는 바이오산업에서 문제가 터지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며 "관련된 이슈들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IPO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스트브릿지 관계자는 "CS베어링과 TCM생명과학의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장상황을 반영해 시기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S베어링은 올 4분기 정도에 공모절차를 진행해 연내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TCM생명과학은 증시 입성 시기를 좀 더 열어둘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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