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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미국법인, 한국물 성공적 데뷔 그린본드, 최종 주문 23억달러…미국 투심 집중, 49% 물량 배정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24 10:12:0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 미국법인인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3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KDB산업은행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크레딧 보강 효과와 미국 내 견고한 사업지위 등을 기반으로 모집액의 8배에 가까운 주문을 모았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23일 아시아 시장에서 그린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이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 금리(3T)에 9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투자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93개 기관이 23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넣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미국 투심에 힘입어 전체 물량의 49%를 미국에 배정했다.

미국 이슈어로 분류되는 한화에너지USA홀딩스 법인 특성 상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기업이 그린본드를 발행했다는 점 역시 미국 투자자 사로잡았다. 미국의 경우 그린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뒤를 이어 아시아와 유럽·중동이 각각 47%, 4%를 차지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발행 규모를 3억달러로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이니셜 가이던스보다 25bp 절감한 70bp로 결정했다. 일드(Yield)와 쿠폰(Coupon) 금리는 각각 2.482%, 2.375%다.

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사업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특수 목적 채권이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태양광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어 발행 요건을 갖췄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국물을 활용한 조달을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한화생명이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선 데 이어 지난 1월 한국물 데뷔전에 나선 한화토탈은 4억달러 조달에 성공해 시장에 안착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 역시 이번 조달로 처음으로 한국물을 발행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의 이번 보증채권 신용등급은 KDB산업은행 신용도와 동일하다. 무디스는 해당 채권에 Aa2등급을 부여했다. KDB산업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2, AA, AA-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CA-CIB), KDB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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