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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공연 제작 합작사 6년 만에 '청산' 배경은 서클컨텐츠컴퍼니, 5월 법인 해산…지난해 IPO 무산 후 계약 종료

양용비 기자공개 2019-07-26 11:47: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가 공연 제작 자회사인 서클컨텐츠컴퍼니를 청산한다. 서클컨텐츠컴파니는 2013년 인터파크가 뮤지컬 제작사인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와 손잡고 만든 합작 기업으로 설립 6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클컨텐츠컴파니는 지난 5월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해산을 결정했다. 같은 날 서클컨텐츠컴퍼니는 이창확 인터파크 재무관리 실장을 청산인으로 선임해 본격적인 청산 작업에 돌입했다. 서클컨텐츠컴퍼니의 해산이 결정되면서 김양선 대표도 수장직에서 내려왔다.

서클컨텐츠

서클컨텐츠컴퍼니는 인터파크가 71%, 엄홍현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 대표가 29%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 회사다. 티켓 부문에 경쟁력을 가진 이커머스 인터파크와 뮤지컬 제작사인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가 뭉친 것은 서로의 밸류체인을 결합하기 위함이었다.

공연 티켓 파워를 실감한 인터파크는 직접 뮤지컬 등 공연 제작을 하고 싶어했다. 공연 제작의 노하우가 필요했던 셈이다. 반대로 공연 티켓팅 시스템에 대한 학습이 필요했던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는 티켓팅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가 절실했다. 양사가 원했던 노하우의 결실이 서클컨텐츠컴퍼니였던 셈이다.

서클컨텐츠컴퍼니는 설립 이후 2014년 6월 뮤지컬 '모자르트!'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뮤지컬·콘서트 등 총 17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서클컨텐츠컴퍼니가 기획한 '엘리자벳'과 '팬텀' 등은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신장이 기여하기도 했다.

제작한 공연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서클컨텐츠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 대비 3.5배 가량 성장했다. 2015년 121억원이었던 매출이 414억원으로 껑충 치솟았다. 같은 시기 마이너스(-) 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엔 11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서클 실적

실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서클컨텐츠컴퍼니가 청산되는 것은 합작 당사자의 합의로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와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는 서클컨텐츠컴퍼니를 설립할 당시 5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IPO 추진을 못하면 인터파크는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가 서클컨텐츠에 양도한 유·무형자산을 인수할 권리를 갖고 있었다. IPO가 추진되지 않을 경우엔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가 합의할 경우 계약을 3년 연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장 요건 미달로 IPO가 무산됐고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가 지난해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서클컨텐츠컴퍼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법인 해산이 결정으로 서클컨텐츠컴퍼니는 약 18억원의 무형자산을 손실처리 했다.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가 재계약 합의를 하지 않은 것과 맞물려 인터파크가 경영효율화에 나선 것도 서클컨텐츠컴퍼니의 청산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양사가 설립 당시 목적이었던 뮤지컬 제작·티켓팅 노하우 터득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도 법인 해산의 또 다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양측의 계약이 종료돼 해산이 결정됐으며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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