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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몸값 급등, 일반 회사채 대비 금리역전 [Market Watch]일괄신고 특성, 기준금리 인하 효과 즉각 반영, 디스카운트 해소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30 13:53:2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 오랜기간 디스카운트를 받았던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이 금리 인하 국면과 펀더멘탈 강화에 힘입어 몸값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여전채와 회사채(AA-, 3년물)의 금리 차이는 3bp 내외로 축소됐다. AA-등급 1.5년물의 경우 여전채 시장금리가 회사채 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여전채는 회사채보다 높은 시장금리를 형성해 왔다.

여전채의 경우 일괄신고제를 활용한 자유로운 발행 등에 힘입어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즉각 반영할 수 있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년간 꾸준히 펀더멘탈을 개선시켜 시장 내에서 우량함을 입증받은 점 역시 플러스 요소가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출규제와 저금리 환경의 이중고에 빠진 은행권이 계열 여전사에 대한 투자를 늘린 점 역시 여전채 디스카운트를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달라진 여전채, 디스카운트 완화…금리인하 수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AA-등급 회사채와 여전채 금리 차이는 3bp에 불과했다. 2년전(2017년 7월 25일) 23bp 가량 벌어졌던 회사채와 여전채 금리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장금리 인하 추세와 맞물려 급격히 완화됐다.

여전채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에 비해 잔존만기 별로 10~20bp 가량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수신 기능이 없어 시장성차입금을 통한 조달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2003년 카드사태 등 각종 사건사고로 카드와 캐피탈 산업에 대한 업종 리스크가 커진 점 역시 여전채 몸값을 떨어뜨렸다.

금리인하 국면 등에 힘입어 여전채는 최근 남다른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AA-등급 1.5년물의 경우 회사채와 여전채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인 17일 KIS채권평가의 AA-등급 기타금융채 금리는 1.696%로, 동일등급 회사채 금리(1.697%)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 진입했다. 이후 금리인하와 맞물려 25일 기타금융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2bp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시장금리 하향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는 여전채로 수요가 쏠린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 매력이 높은 편인 A급에서 여전채 디스카운트 완화 속도가 더욱 가팔랐던 이유다. 25일 A+등급 3년물 기타금융채(1.921%)와 회사채(1.800%) 스프레드는 12.1bp 수준까지 좁혀졌다. 1년전(2018년 7월 25일) 이들의 격차는 60.5b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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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IS채권평가

◇여전채 특성, 펀더멘탈 강화 주효…은행계 여전사 강점

여전채와 회사채 간 금리 역전 현상은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여전채 금리 급감은 지난 1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회사채보다 먼저 반영해 일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여전채는 일괄신고 제도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채권을 찍을 수 있어 회사채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성을 더욱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여전채 강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각종 규제정책 마련으로 캐피탈 산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데다 카드사 역시 금융지주계의 지원 등으로 크레딧 하락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전사가 그동안 꾸준히 펀더멘탈을 강화해 신용등급 상향 추세를 이어온 점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서는 은행권의 투심이 더욱 쏠린 점 등도 여전채 몸값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했다. 은행권이 저금리 국면 탓에 순이자마진(NIM) 등이 축소되자 이에 비해 금리 메리트가 높은 계열 여전채 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 강화 또한 디스카운트 완화에 일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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