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왓챠, 콘텐츠 종합백화점 굳히기 [예비유니콘 리포트]①해외진출 이어 음악·웹툰까지 영토 확장, '넷플릭스 대항마'
이광호 기자공개 2019-07-30 08:14:41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제2벤처 붐'의 아이콘이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이다. 다만 이들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선별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예비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성장 궤적과 강점들을 살펴보고 유니콘으로 도약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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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왓챠 대표는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1년 친구들과 함께 프로그램스(왓챠의 전신)를 설립했다. 이듬해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의 리뷰와 평점 등을 제공하는 왓챠를 출범시켰다. 이후 4년 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업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국의 넥플릭스'로 통하면서 점차 입지를 다졌다.
왓챠는 양질의 데이터와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추천해준다.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 오래 걸리는 영화를 선택하는 시간을 줄여 준 게 경쟁력의 원천이 됐다. 왓챠플레이 유료 구독 전환 후 2개월차 잔존율은 70%다. 그만큼 추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동영상 재생의 70% 이상이 개인화 추천에 의해 발생할 정도로 서비스가 자리를 잡은 상태다. 지난해에는 OTT 부문 브랜드 고객충성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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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별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별점 수는 100개 이상이다. CGV와 네이버가 인당 10개 미만인 데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총 별점 수도 왓챠 5억개, CGV 2300만개, 네이버 1100만개로 압도적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경쟁력으로 인해 왓챠의 매출은 2016년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직원 수도 지난해 30여명에서 올해 7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성장세는 향후 5년 간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왓챠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왓챠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현지 통신사와의 결합상품, 데이터상품, DCB 제휴 등을 통한 진출도 검토 중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개인화한다'는 비전을 갖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왓챠는 모든 서비스를 개인화한 콘텐츠 종합백화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추천 서비스에만 그치지 않고 웹툰, 게임,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일단 음악이나 웹툰이 고려되고 있다. 서비스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박태훈 대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안에 200억~3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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