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글로벌, 유효등급 'A-' 하락…나신평 '깐깐하네' 한기평·한신평 'A0' 평정…NICE에 발목, 다시 제자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01 15:41:5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A0'에 오른 GS글로벌의 유효신용등급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또다시 'A-'를 부여하면서 1년여만에 유효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GS글로벌의 무역 비즈니스를 놓고 깐깐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30일 GS글로벌의 유효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A0(안정적)'를 부여한 가운데 이달 중순 나이스신용평가가 'A-(안정적)'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평정이 발표되기 전까지 GS글로벌의 유효신용등급은 'A0'를 유지해 왔다.

◇나신평, 무역 비즈니스 '글쎄'…산업위험·경쟁지위 'A급 미달'

나이스신용평가가 박한 평가를 내린 건 주력 사업인 무역 비즈니스에 대한 크레딧 리스크 때문이다. GS글로벌의 경쟁지위는 물론 산업위험 측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GS글로벌은 무역 사업(철강, 석유화학 제품, 각종 원자재 등)이 전체 매출에서 9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무역 비즈니스는 업종 특성상 수익성이 낮을 뿐 아니라 국내외 경기, 환율, 원자재 값 등 각종 변수에 노출돼 있다. 외부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높은 것이다. 더구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규모가 커 늘상 운전자본 리스크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금흐름의 가변성 역시 다른 업종과 비교해 높게 나타난다. 나이스신용평가가 GS글로벌의 사업위험이 A0 신용도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다.

물론 GS글로벌은 종합상사 중에서 그나마 1.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고수하고 있다. 오랜 사업 경험으로 고정거래처를 축적하고 있고,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GS그룹에 편입된 뒤 GS칼텍스와 GS E&R 등 계열사와의 거래 관계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GS글로벌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역 사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고속 성장은 어렵지만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2016년 종속회사로 편입한 GS엔텍(배열회수장치, 화공장치 생산)도 실적 성장에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 2014년 349억원이었던 연간 에비타(EBITDA)가 지난해 777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도 원만하게 증가한 만큼 영업이익률은 1.5% 안팎이 유지돼 왔다.

다른 신용평가사는 GS글로벌의 성장 추세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GS엔텍의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풋백옵션 부담이 유상증자(1500억원)를 통해 해소된 것도 GS글로벌의 'A0' 등급이 지지를 받은 이유였다.

clip20190730181621


◇나신평, 전향적 평정 가능성…GS글로벌, 등급상향 트리거 근접

다만 나이스신용평가가 앞으로 전향적인 평정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GS글로벌의 주요 재무지표가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상향 트리거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총차입금/EBITDA 5배 이하'와 '순차입금의존도 30% 이하'를 등급상향 요건으로 꼽고 있다. GS글로벌의 총차입금/EBITDA와 순차입금의존도는 올해 1분기 5.5배, 31%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 2014년 수치(9.5배, 33.6%)와 비교하면 'A0' 상향 요건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등급상향 트리거에서도 나이스신용평가의 엄격한 평정이 확인된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과거 'A0(안정적)' 등급의 트리거로 순차입금의존도 40% 미만을 제시했었다. GS엔텍 풋백옵션 부담이 해소된 이후엔 순차입금의존도 대신 수익성 지표(EBITDA+ 배당금수입 1000억원 초과)를 트리거로 활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