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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차기 사장 인선, 장기화되나 이영민·박정수 등 후보추천, 정부 인사검증 지연 관측

안경주 기자공개 2019-08-01 08:17:5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투자모태조합 운용 전문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사장(대표이사) 인선 절차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인사검증 단계에 있지만 정부 개각 등과 맞물리면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31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벤처투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 해당 후보자들 명단을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벤처투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달 공개모집을 한 결과 다수의 인사들이 후보로 지원했다"며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현재 인사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14일 사장 공개모집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달 26일까지 후보자 지원을 접수받았다. 한국벤처투자 사장 자리는 지난 3월 주형철 사장이 임기 1년여만에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공석인 상태다. 현재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본부장이 임시로 대표이사로 선임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지난달 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상근임원(대표이사·감사 등)에 대해 5배 수 이내의 인원을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차기 사장 인선에선 3명의 후보만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3명 후보군에는 이영민 서울대 교수, 박정서 사장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1965년생으로 벤처캐피탈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알바스트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거쳐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협력 중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형철 전 사장의 사임에 따라 임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 사장은 중소기업청과 다산벤처를 거쳐 2005년부터 한국벤처투자에 재직 중이다. 기획조정실장, 엔젤투자본부장, 투자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당초 업계는 지난 3월 주 전 사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차기 사장 선임까지 2~3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 인선이 이뤄지면서 더 늦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임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사장 인선을 시작했지만 다시 한번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개각과 맞물려 인사검증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탓이다. 임추위는 이달 중순께 인사검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민정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수석 교체에 이어 다음달에 대규모 개각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처 산하 기관의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 사장 자리는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야 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이사회와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된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의 경우 사내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 모두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주식 기타비상무이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정진우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혁신성장본부장을 맡고 있다.

또 주주총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단일주주인 중진공과 교감을 거쳐야 하는데 조직 특성상 정부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결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사검증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되는지에 따라 차기 사장 선임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일부에선 신임 상근감사 공개모집부터 최종 선임까지 3개월 가량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께 차기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이에 대해 "차기 사장 선출 절차와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다"며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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