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수입목재 유통회사 케이원 투자 포인트는 합산 매출 시장점유율 1위…향후 성장 잠재력도 커
김혜란 기자공개 2019-08-01 08:51:2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9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가공 목재 수입·유통 업체 케이원 등 세 곳을 패키지로 인수한 배경은 무엇일까. 세 회사가 합산 매출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선도 업체인 데다 수입 가공목재 유통 시장의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케이원과 케이원임산, 케이원목재 세 곳을 묶어 지분 70%를 490억원에 인수했다. 세 곳은 가공목재를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지역 기반만 다를뿐 사업 내용은 동일하다. 케이원과 케이원임산은 본사가 인천광역시 서구에 소재하고 있고, 케이원목재는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있다.
회사는 가구 원자재 등으로 쓰이는 합판과 MDF(중밀도섬유판), PB(파티클보드), 제재목 등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중국, 유럽 등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세 곳 중 가장 먼저 설립된 곳은 케이원목재다. 김장수 대표가 부산에 1998년 설립한 뒤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천으로 진출해 케이원과 케이원임산을 차례로 설립했다.
세 곳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케이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1024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원임산과 케이원목재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274억원, 268억원이다. 합산 매출은 1566억원으로 가공목재 수입 유통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큐캐피탈은 선진화된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영업력을 강화한다면 추가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업력이 20년이 넘는 만큼 해외 거래처 네트워크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어 유통 마진 감소 등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회사가 부산신항과 인천신항에 각각 약 7000평, 4000평 규모의 신규 창고 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기반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큐캐피탈은 세 회사의 외형 확장에 주력하기 위해 삼성물산 임원 출신을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수입 목재 유통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4대 가공목재 (제재목, 파티클보드, MDF, 합판)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가공목재 수입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목재 유통 시장에서 목재를 수입해 국내 가공하는 업체들은 원재료 수급 문제와 인건비 증가 등 원가상승 문제로 경쟁력이 약화된 반면, 가공된 목재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성장 여지가 있다는 게 큐캐피탈의 판단이다.
큐캐피탈은 앞으로 케이원 등 세 회사를 국내 압도적인 1위 가공목재 수입 유통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볼트온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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