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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호주 웰컴그룹 인수…디지털 역량 강화 1835억 투자, 지분 85% 보유…AR·VR 활용

김성진 기자공개 2019-08-01 08:04:4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사 이노션이 호주 광고대행사 웰컴그룹(Wellcome Groupe Limited)을 인수했다. 지난 2017년 미국 광고대행사 데이비드앤드골리앗(David&Goliath, D&G)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광고대행사 인수다. 이노션은 웰컴그룹 인수를 통해 디지털 광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이노션은 호주 광고대행사 웰컴그룹 주식 3372만2280주를 1835억9147만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양수예정일자는 오는 11월27일이며 이노션은 이번 주식 취득을 통해 웰컴그룹 지분 85%를 확보하게 된다.

웰컴그룹은 호주에 기반을 둔 광고대행사로 세계 다양한 브랜드들을 상대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캐논, 씨티은행, 바스프, 클라랑스, DKNY, 갭, 타미힐피거,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의 광고를 세계 각국에서 대행하고 있다. 주요 사무소는 런던, 멜버른, 오클랜드 등에 위치해 있고 최고경영자(CEO)는 앤드류 시드웰이다. 웰컴그룹은 지난해 매출총이익 1억800만달러(한화 1273억원), 영업이익 1177만달러(한화 139억원)을 기록했다.

이노션의 이번 웰컴그룹 인수는 지난 D&G인수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D&G는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방송채널 에이치비오(HBO)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제작사로 20년 가까이 기아차 미국 법인 광고 대행을 맡아왔다. 이노션은 D&G인수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외형을 불리는 효과를 봤다.

이노션은 웰컴그룹 인수를 통해 회사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웰컴그룹은 차세대 사업전략으로 디지털 강화를 꼽을 만큼 디지털 광고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웰컴그룹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디지털과 소셜미디어 컨텐츠를 위한 영상광고 제작',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모션 등 확장된 컨텐츠 역량' 등을 향후 가장 중요한 사업 목표로 선정했다.

이는 최근 이노션의 행보와도 맞물린다. 이노션은 최근 쇼핑몰 전문 광고매체사인 새론커뮤니케이션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세계센트럴시티 광고사업 운영권을 수주했는데, 광고를 모두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부터 광고매체를 전면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 전광판은 광고는 물론 카메라와 동작 인식 센서를 활용한 AR(증강현실) 등을 도입하는 식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웰컴그룹은 호주뿐 아니라 해외에 8개 자회사를 두고 독자 브랜드를 운영하는 큰 규모의 회사"라며 "디지털 광고 역량이 뛰어난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이노션의 디지털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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