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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70억페소 멕시코채권 발행 성공 소버린 지위 인정, 이종통화 시장 개척

피혜림 기자공개 2019-08-02 10:45:1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0: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70억페소(한화 약 4342억원) 규모의 멕시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이 멕시코 시장에서 채권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한국수출입은행은 멕시코 채권 시장에서 현지 통화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만기는 7년물이다.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멕시코 국채 7년물 금리에 6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와 HSBC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우량 신용등급(무디스 기준 Aa2) 등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당초 한국수출입은행은 멕시코 채권 시장에서 3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3억 7000만달러 수준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현지통화 채권 발행 금액은 70억페소로 확정됐다. 스프레드는 이니셜 가이던스보다 10bp 낮은 55bp로 결정했다.

쿠폰 금리는 7.93%다. 멕시코 기준금리가 8.25% 수준에 달하는 탓에 기준으로 제시한 국채 금리 역시 높다. 다만 한국수출입은행은 달러 스왑 등을 통해 실제 조달 비용을 3개월 리보(Libor)에 84bp를 가산한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멕시코 외 글로벌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144A 법령에 따라 발행을 준비했지만 전체 물량의 90% 가량이 멕시코 투자자에게 배정됐다. 뒤를 이어 아시아 투자자가 10% 가량을 차지했다. 미국 투자자 역시 프라이싱에 일부 참여했지만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물량은 배정하지 않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멕시코 금융시장에서 소버린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멕시코 현지 통화가 필요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멕시코 금융당국으로부터 국책은행으로는 예외적으로 정부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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