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워랜텍, 유한·스트라우만서 잇딴 투자…中진출 포석 2001년 설립된 중소 임플란트 제조업체…CFDA 승인에 세계 1위 업체도 투자 결정

조영갑 기자공개 2019-08-08 08:19:5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규모 임플란트 제조사인 워랜텍에 글로벌 메이커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2017년 유한양행이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임플란트 세계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이 지분투자에 나섰다. 업계에선 뛰어난 가성비와 중국 CFDA의 승인을 받은 기술력 덕에 중국 진출을 노리는 메이커들의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워랜텍은 2001년 장동화 대표가 설립한 치과 기자재 업체다. 대표 임플란트 제품인 ONEPLANT(원플란트)를 2003년부터 제조,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16년 간 단일 브랜드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 유한양행은 덴탈 신사업 진출을 위해 워랜텍의 지분 35.1%를 20억2500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추가로 20억원을 투자해 51.7% 지분율로 워랜텍은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신임 대표이사로 이종홍 유한양행 상무가 취임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간 상태다.

최근 세계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스트라우만도 워랜텍의 지분을 매입했다. 지난달 스트라우만은 중국 상하이에서 유한양행 측과 투자계약을 맺고, 워랜텍의 지분 34%를 인수했다. 스트라우만은 유한양행에 이어 워랜텍 2대 주주가 됐다.

스트라우만은 한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워랜텍의 제품을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워랜텍의 국내 매출은 사실상 미미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시장을 타겟팅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워랜텍의 총매출액은 2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워랜텍이 잇따른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제품의 ‘우수한 가성비'와 CFDA 판매승인 획득으로 꼽고 있다. 워랜텍의 원플란트는 2009년 미국 FDA 판매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중국 CFDA의 승인을 얻었다. 오스템이나 덴티움 등 국내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20% 이상 싼 값도 매력으로 꼽힌다.

중국의 중저가 임플란트 섹터를 노리고 있는 유한양행과 스트라우만 입장에서 이런 워랜텍의 제품은 공략의 필요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계산이다. 스트라우만은 원플란트를 내세워 중국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스트라우만의 제품은 비교적 고가의 라인으로 꼽힌다. 경쟁사 대비 10% 정도 높은 가격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중저가 시장이 형성돼 있는 중국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점유율이 밀리는 상황이다. 스트라우만의 제품과 저가 브랜드인 원플란트를 통해 고가-중저가 시장을 쌍끌이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점유율은 오스템이 33% 수준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덴티움 25%, 스트라우만이 22%로 뒤를 잇고 있다. 2018년 기준 연간 3000억원 규모이며, 해마다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워랜텍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CFDA의 판매승인을 획득하고, 중국 수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스템의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올 4분기부터 중국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랜텍의 원플란트는 임플란트 술자들 사이에서 오스템이나 덴티움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술후 탈락이나 안정성 면에서 우수한 예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치과의사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95년부터 연구를 이어 온 회사"라면서 "10년 이상 롱텀 안정성 데이터를 보유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워랜텍원플란트
워랜텍의 원플란트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