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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주관사 선정에 쏠리는 눈 입찰제안서 마감, 외국계 IB·회계법인 응찰… 밸류갭 해소 관건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09 13:41:5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09: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네 번째 공개매각을 맡길 파트너 선정을 위한 평가에 돌입했다. 지난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된 전례가 있는 터라 매각주관사 맨데이트(Mandate) 부여엔 어느 때보다 신중함이 더해질 전망이다. KDB생명 매각작업은 이번에도 인하우스 조직인 사모펀드(PE)실에서 중요 의사결정과 실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입찰제안요청서(RFP)는 대부분의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회계법인들에 뿌려졌다. 산업은행은 별도의 구술심사(PT)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매각주관사(금융)와 기업실사(Due Diligence)를 맡게 될 자문사(회계)를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은 비가격요소와 가격요소를 평가해 매긴 합산 성적으로 이뤄진다. 비가격을 평가하는 요인엔 매각전략과 하우스 트랙레코드, 자문인력들의 역량 등이 전반적인 평가 대상으로 꼽힌다. 가격은 말 그대로 주관사 후보들이 입찰제안서에 적어낸 KDB생명의 예상 거래 밸류에이션을 의미한다.

산업은행은 입찰제안서를 중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하우스에 매각 맨데이트를 부여하게 된다. 다만 외국계 IB들은 KDB생명의 거래 종결성(Certainty)이 낮다는 이유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매각주관사는 거래가 성사돼야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 KDB생명은 보험업황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차이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몇몇 외국계 IB들은 애초에 관심 없었다는 미온적인 반응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 두 차례나 M&A 매물로 등장했다. 당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이 매각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받아 딜을 진행했다. 다만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DGB금융지주의 인수 제안금액이 매도자인 산업은행의 기대치에 못 미쳐 유찰됐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진행된 두 번째 매각작업도 소득 없이 무위로 돌아갔다.

2년 간 체질 개선에 힘쓴 KDB생명은 지난 2016년 세 번째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이때도 매도자인 산업은행과 원매자 간의 밸류에이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거래가 불발됐다. 세 번째 매각작업에선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 매각주관사를 맡아 거래를 진행했다. 회계 실사 자문사엔 삼일PwC가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난 세 차례의 매각작업이 결실을 맺지 못했던 배경에는 산업은행과 인수 후보 간의 밸류에이션 갭(Gap)이 있었다"며 "동종업계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KDB생명의 적정 거래금액과 산업은행이 원하는 가격 차를 줄이는게 매각 성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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