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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첫 보험업 투자 이례적 행보 '눈길' 롯데손보 인수에 우선주로 참여…연금시장 성장성에 베팅

김병윤 기자공개 2019-08-08 08:51:0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힘을 보태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설립 후 벤처·인프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온 만큼 이번 금융업 투자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눈에 띄는 것은 IMM인베스트먼트의 공격적 베팅이다. 우선주 형태로 투자하는 IMM인베스트먼트는 구조상 비교적 후순위에 속한다. 리스크를 감내하는 대신 엑시트(exit) 때 그에 상응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500억원 투자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설립 20년 된 IMM인베스트먼트의 첫 보험업 투자다. 1999년 세워진 IMM인베스트먼트는 2006년까지 벤처캐피탈과 기업 구조조정에 집중하며 운용자산을 2070억원으로 불렸다. 2010년부터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현대상선LNG전용선 사업부 등 인프라 부문으로 투자영역을 넓혔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연금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롯데손해보험에 투자하게 됐다"며 "롯데손해보험이 현재 우수한 시장지위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 기준 3%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메자닌(mezzanine)펀드인 페트라7호사모투자(이하 페트라7호)를 통해 출자한다. 메자닌펀드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단계에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후순위채권·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우선주 등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는 우선주 형태로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과 관련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차입을 할 수 없지만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할 경우 자기자본의 3배까지 가능하다. 즉, SPC의 부채비율은 300%를 초과할 수 없다. 이번 롯데손해보험 투자는 JKL파트너스가 올 6월 설립한 SPC 빅튜라유한회사(victura limited, 이하 빅튜라)를 통해 이뤄진다. 인수금융 포함 총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빅튜라에 조성된 후 전액 롯데손해보험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빅튜라에 투입되는 자금 가운데 20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이 부채로 계상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최소 자기자본은 667억원 필요하다. 만약 IMM인베스트먼트가 500억원을 채권 형태로 투자할 경우 빅튜라의 부채는 2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유지해야 하는 최소 자기자본 규모 역시 834억원으로 확대된다. 우선주 경우 상환권과 배당지급 여부 등에 따라 자본이나 부채로 인정받을 수 있다. 투자자가 상환권을 보유하거나 배당지급 권리를 갖고 있을 경우 부채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배당을 지급받지 않는 등 투자금 전액을 자본으로 인정받게끔 우선주 형태·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된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 투자에 있어 자본시장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JKL파트너스에도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 형태 대신 우선주로 투자하되, 우선주 형태·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롯데손해보험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변제순위상 JKL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와 4호 블라인드펀드 사이에 위치한다. 우선주의 이점인 배당도 없는데다 비교적 후순위에 위치하고 있어 리스크 부담이 존재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리스크에 상응하는 높은 수익률을 엑시트 때 보장받는다는 전략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엑시트(exit) 때 선순위 투자자 대비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조화 할 예정"이라며 "롯데손해보험에 배당부담을 최소화해 자본확충 필요성에 대응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롯데손해보험에 500억원 투자함에 따라 페트라7호의 소진율은 50%를 넘길 전망이다. 페트라7호는 지난해 8월 45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KDB산업은행·성장지원펀드·경찰공제회 등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레미콘업체 대원씨앤엠을 시작으로 마스크업체 이미인, 항공기부품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JKL파트너스와는 페트라7호를 통해 GS그룹의 SI(system integration)업체 GS ITM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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