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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은행 임원 지주 겸직 해제, 협의체 복귀 지주 사업총괄 본부장 따로, 겸직 효과 미미...지주 슬림화 추세

김현정 기자공개 2019-08-19 08:09:2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원들이 지주 겸직을 해제했다. 그룹의 각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 부문장들이 별도로 있는 가운데 은행 임원들이 지주를 겸직해 지주 임원들을 보조하는 방식이 기존 협의체 운영 때와 비교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 슬림화 및 은행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협력하기 위해 BNK금융지주에 겸직했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D-IT(디지털-IT)·WM(자산관리)·IB(투자금융) 담당 임원들이 8월부로 모두 지주 보직을 떼어냈다.

연초 BNK금융은 기존 중심축이었던 WM, CIB, 디지털, 글로벌 4대 부문을 글로벌·CIB부문이 통합된 그룹 G-IB부문과 디지털·IT부문이 통합된 그룹 D-IT부문 등으로 개편하고 매트릭스 운영을 통해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존에 부산은행에서 일하고 있던 한정욱 D-IT담당 전무, 곽위열 WM담당 상무, 손강 IB담당 상무와 경남은행 소속인 최우형 D-IT담당 전무, 이정원 WM담당 상무, 김백용 IB담당 상무가 올 초부터 지주 겸직을 시작해 은행과 지주를 오고 가면서 업무를 봤다.

그동안 지주와 계열사 사이에 시너지 추진 채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는 협의체를 통해 각 은행들과 지주 사이에 시너지를 모색했었다. 매트릭스 체제가 사업부문장을 두고 인사 및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라면 협의체는 지주가 그룹의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느슨한 형태의 컨트롤타워다. BNK금융은 지주와 계열사가 더욱 힘을 모아 그룹의 디지털 사업과 WM·IB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품고 매트릭스 체제 실험을 시도했다.

결론적으로 6개월간 성과는 미미했다. 우선 그룹의 디지털 사업과 WM·IB사업을 총괄하는 지주 임원이 따로 있었던 점이 은행 임원들의 겸직 효과를 반감시켰다.

보통 금융지주들은 지주 임원을 은행에 겸직시키는 방식으로 매트릭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하지만 BNK금융은 은행 임원들을 지주로 보내 지주 임원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겼다. 겸직 임원들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역할이 아니었던 만큼 결과적으로 기존 협의체 운영 때와 크게 달라질 게 없었다. 현재 박훈기 그룹D-IT부문장 부사장과 김상홍 그룹WM부문장 전무, 정충교 그룹 G-IB부문장 부사장이 지주에서 그룹의 각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BNK금융은 최근 지주 슬림화 추세에도 겸직보다는 각 은행 임원들을 전선에 집중토록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매트릭스로 묶어 그룹 통제력을 강화하기보다 느슨한 협의체로 연결해 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는 쪽이 최근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더 적합할 것이라는 말이다. JB금융 역시 최근 들어 지주 조직을 기존 14개 부서에서 10개로 축소하고 지주사 인원도 30% 줄이는 등 조직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주에 괜히 임원만 많아 보이는 등 효과에 비해 효율적인 조직 형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6개월 만에 협의체로 복귀하게 됐다"며 "최근 지주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인력은 보통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에 배치하는 추세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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