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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가 전한 메시지 [thebell note]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19 08:26:4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0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회당 제작비가 최대 30억원, 시즌1 총 제작비가 54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막상 첫회가 방송된 후 여러 혹평이 쏟아졌다. 초반 시청률도 기대에 못미치면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한때 시장의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만난 한 업계 전문가는 이런 우려에 대해 개의치 말아야 한다고 기자에게 주장했다. 이번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해도 회사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충분히 투자비 이상 수입을 벌 수 있을 거라고도 그는 예상했다.

실제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 연대기 방영 전 이미 투자비에 준하는 매출을 올렸다. 넷플릭스 선판매를 통해 약 300억원, CJ ENM를 통해서도 비슷한 수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더해진 각종 PPL 등 광고료까지 합하면 이제는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드라마 제작과 등장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이 접목되면 수익은 최소 1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스달 연대기 사례에서 보듯 최근 드라마 업계는 시장의 사이즈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드라마 한편 잘 만들면 작품 당 최소 수백억원 매출을 올리는 시대가 됐다. 업계 대표 주자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창사 첫해였던 2016년 매출이 1544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2868억원, 2018년엔 3796억원으로 커졌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400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하면서 설립 3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빠른 성장을 거듭하는 건 글로벌 OTT(Over The Top)들의 존재가 큰 뒷받침이 됐다. 가입자 수가 1억5000만명이 넘는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 매출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OTT 채널을 타고 뿌려진 한국 드라마들은 전세계 광고 시장에서도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다. 디즈니 같은 큰 회사들도 OTT 개설에 나서고 있어 향후 드라마가 갖는 콘텐츠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 산업이 미래 먹거리 찾기에 여념 없는 한국 경제에 또다른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아이러니하지만 방영 초반 혹평을 받았던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이런 분석들이 시장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과거보다 훨씬 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한 드라마 제작사들이 우리 콘텐츠의 저변을 전세계로 더 넓혀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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