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책준' 신탁사 돌풍…코람코·아시아 '주춤'한토신·한자신 2강구도 지속…하나·KB, 매출·영업이익 모두 선전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23 09:5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부동산신탁 시장점유율 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을 앞세운 곳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성장을 지속하며 최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코람코자산신탁과 아시아신탁은 경쟁사에 밀리며 순위가 하락했다.한편 부동산신탁사 11곳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다수의 부동산신탁사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합계가 뒷걸음질 쳤다.
◇KB신탁, 코람코 추월…아시아신탁, 2계단 추락
지난달 본인가를 받은 대신자산신탁을 제외한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 합계는 6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작년보다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규모 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부동산신탁사 11곳의 매출 합계는 2017년 1조원을 웃돌았고 작년에는 1조2000억원을 상회했다. 올해도 작년 성과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의 2강 체제를 유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유일하게 1200억원 넘었다. 한국자산신탁은 1056억원으로 9.1% 증가했다. 2곳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업체가 없을 정도로 2강 체제는 확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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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을 앞세운 곳들의 선전이 지속됐다. 하나자산신탁은 작년 연간 시장점유율 6위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3위를 유지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KB부동산신탁은 올해 1분기 5위였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추월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코람코자산신탁 역시 상반기 누적으로는 성장했다. 하지만 1분기에 매출이 축소됐던 탓에 증가 폭이 적었고 역전을 허용했다.
대한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은 올해 1분기에 기록했던 순위를 지키며 중위권에 자리매김했다. 대한토지신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13% 증가했다. 무궁화신탁은 388억원으로 24.7% 늘었다. 무궁화신탁의 매출 증가 폭은 하나자산신탁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그다음 순위에서는 변화가 있었는데 신한금융그룹이 인수한 아시아신탁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아시아신탁은 작년 연간 기준 시장점유율 7위에 랭크됐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무궁화신탁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8위로 하락했다. 2분기에도 부진하면서 상반기 누적으로 10위까지 떨어졌다. 국제자산신탁과 생보부동산신탁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2%, 4.9% 신장한 데 반해 아시아신탁은 2.6% 감소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코리아신탁은 11곳 중 마지막 자리에 위치했다. 다만 상반기 매출이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해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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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확대 불구 수익성 악화, 6곳 영업이익 감소
올해 상반기에도 부동산신탁 시장 규모는 확대됐지만,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11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었다. 상반기 누적 합계는 34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줄었다. 전체 부동산신탁사의 절반 이상인 6곳의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영업이익에서도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부동산신탁사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KB부동산신탁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급증했다. 11곳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하나자산신탁은 430억원으로 32.3% 신장했다.
대한토지신탁과 국제자산신탁, 코리아신탁도 선전했다. 3곳 모두 시장점유율 순위보다 영업이익 순위가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한토지신탁은 상반기 누적 3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했다. 국제자산신탁은 221억원으로 4.8% 늘었다. 코리아신탁은 146억원으로 21.3% 확대됐고, 11곳 중 세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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