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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매각 재추진설 '솔솔' 실적호조에 기대감 높아져…산업은행은 부인

최익환 기자공개 2019-08-23 10:37:3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STX조선해양의 매각 재추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매각 작업을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매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앞서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올해 말까지 STX조선해양의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 매각하겠다는 입장이었다.

22일 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35.6%의 지분을 보유한 STX조선해양 매각설이 최근들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STX조선해양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해온 국내의 한 대형 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더해지면서 매각설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STX조선해양의 잇따른 수주가 매각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네 척의 석유화학운반선을 수주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까지 이뤄내는 등 완연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열다섯 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STX조선해양은 2020년 말까지의 생산물량을 확보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관리하에 있는 중형조선사 중 영업을 정상적으로 지속하는 곳은 STX조선해양과 대선조선 정도"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STX조선해양은 중형 선박을 위주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정한 매각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매각 추진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17년 한 차례 추진됐던 매각작업이 결렬되자, 산업은행은 올해 말까지 STX조선해양의 비용감축과 자산정리를 진행한 뒤 다시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3년 워크아웃(자율협약)을 거쳐 2017년 회생절차를 졸업한 STX조선해양은 그동안 △사원아파트 △행암공장 △STX프랑스 일부 지분 등 비핵심자산을 모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당초 계획대로 연내 비핵심자산 매각작업이 대부분 종료되고, 수주를 확보하는 등 개선세가 두드러지자 매각 추진설에 힘이 실린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STX조선해양의 매각 작업이 다시 시작된다하더라도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게 다수 시장 관계자의 의견이다.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중형 탱커선 포트폴리오 위주의 STX조선해양이 선박 대형화 추세에 발맞추기 어렵고, 아직 국내에는 조선사를 인수할만 한 투자자가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산업은행 측은 STX조선해양의 매각 재추진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내년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당장은 원매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아시아나항공과 KDB생명 등의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업구조조정본부가 STX조선해양의 매각을 위한 별도의 작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KDB인베스트먼트로의 편입 역시 고려대상이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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