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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견건설사 동원개발·서한, 엇갈린 실적 추이 분양성과로 매출 격차…수주잔고 동반 주춤, 업황부진 타격

신민규 기자공개 2019-08-27 08:38: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차입 경영 기반의 지방 중견건설사 동원개발과 서한이 엇갈린 실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탄탄한 재무지표를 자랑해 왔지만 동원개발이 외형 전반에서 앞섰다. 두 건설사 모두 수주잔고가 주춤하다는 점에서 업황 침체의 타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부산을 연고로 주택 분양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서한은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지방 건설사다. 동원개발과 마찬가지로 주택사업 위주의 자체사업장이 분양 성과를 내면서 매출을 꾸준히 키워왔다.

두 건설사는 코스닥 상장사로 순차입금 마이너스(-)의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왔다. 부채비율도 100% 미만으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까지 매출 외형을 키워오던 동원개발과 서한은 올해 상반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동원개발은 지방 사업장 위주임에도 불구하고 분양매출을 소폭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공사수익 역시 개선됐다. 반면 서한은 자체공사 실적 둔화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줄었다. 동원개발이 매출 면에서 근소하게 서한을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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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은 2019년 반기보고서 기준 매출액이 300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성장했다. 분양매출과 공사수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서한은 상반기 매출액이 29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자체공사 실적이 60% 가까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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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과 서한이 지난 3년간 매출을 키워온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한 실적이다. 동원개발은 2016년 5344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6000억원대까지 꾸준히 매출을 키웠다. 서한 역시 5000억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6400억원대까지 매출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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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건설사의 실적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힘든 면이 있다. 건설사의 수주 곳간이 비어가고 있어서다. 신규 먹거리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이 반등할 여지도 줄어드는 셈이다.

동원개발은 2016년말 수주잔고가 5703억원에 머물렀다다가 1년만에 1조2606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1조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 역시 반등하는데 실패했다. 서한은 2017년말 수주잔고가 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248억원으로 22% 줄었다. 상반기에도 비슷한 속도로 줄어 4833억원까지 내려갔다.

시장에선 지방 사업장 가운데서도 그나마 성과가 나은 곳으로 치는 부산, 대구 거점의 건설사들도 타격이 만만찮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사업전개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을 견인했던 자체 분양사업이 어려운 데다가 업황 침체 탓에 도급 공사수익마저 확보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서한은 반기 매출실적에 따른 설명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사실상 올스톱이라고 보면 된다"며 "그나마 대전, 대구, 부산 정도가 명맥을 유지했는데 정부규제에 지방까지 포함시키면서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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