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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운용, 성과보수 400억…사상 최대실적 상반기 순익 423억, 전년동기비 710%↑…삼성SDS타워 매각 등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9-08-30 08:12:3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에 달하는 성과보수 덕분에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미 작년 연간기준 영업실적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순이익만 놓고 보자면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삼성그룹 운용 계열사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654억원, 영업이익 552억원, 순이익 42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은 301.3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3.47%, 710.62% 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영업실적은 사상 최대치다. 영업수익 기준으로 2018년 연간 영업수익인 344억원과 비교해 두배 가까운 실적을 냈다. 두자릿수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올 상반기에는 세자릿수로 크게 불어났다.

상반기 동안 창출한 영업수익 654억원 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펀드운용보수를 통해 거뒀다. 펀드운용보수는 620억원으로 영업수익의 95%에 달한다. 작년 상반기 펀드운용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가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펀드운용으로만 큰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자산관리수수료로 26억원을 벌긴했지만 작년 상반기 31억원에 비해서는 미진했다.

삼성SRA자산운용 영업실적 추이

이처럼 펀드운용보수가 큰폭으로 증가한 것은 성과보수 덕분이다. 지난 2013년 부동산펀드로 4000억원에 인수했던 잠실 삼성SDS타워를 6000억원 넘는 가격에 매각하면서 2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기 때문이다. 또 재간접투자를 실시한 또다른 부동산펀드에서도 자산매각으로 수익이 발생, 삼성SRA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을 대폭 키웠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올상반기 성과보수 명목으로 반영된 영업수익만 4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부동산펀드에 특화된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실적이다. 운용자산 기준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408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순이익 10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246억원을 상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86억원, 315억원을 웃돌았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중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내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룹 내 가장 규모가 큰 운용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943억원, 영업이익 358억원, 순이익 280억원을 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영업수익에서 289억원 작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95억원, 143억원 씩 더 크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영업비용은 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관비도 101억원으로 같은기간 5억원 늘었다. 올 상반기 말 운용사의 임직원 수는 총 84명으로 2018년 6월말 75명에 비해서 9명 늘어난게 전부다.

성과보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펀드 청산 영향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4조5069억원이다. 해외펀드 설정액 3조5250억원, 국내펀드 설정액 9819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말에 비해서 올해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 설정액은 2996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RS자산운용 관계자는 "잠실 삼성SDS타워 매각과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 펀드에서도 자산매각 등이 발생하면서 성과보수 형태로 인식된 영업수익이 대폭 불어났다"며 "올 상반기에 매각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실적이 큰폭으로 향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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