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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영업 '빨간불'…이자충당도 힘든 처지 상반기 이자보상비율 1배 미만 '뚝'…매년 실적 부진 '부메랑'

양용비 기자공개 2019-09-02 10:14: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이자조차 감내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소비불황으로 인한 오프라인 점포의 효율성 약화 탓에 영업이익이 축소한 반면 지출해야 할 이자 부담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1분기 1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롯데쇼핑의 2분기 수익성 악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롯데쇼핑은 상반기 11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594억원) 대비 28.1% 급감한 셈이다. 롯데쇼핑이 영위하는 대형마트 사업의 부실 점포가 늘면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탓이었다.

롯데쇼핑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이마트도 사상 첫 분기 적자전환하면서 대형마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업계의 근심이 더욱 커졌다. 온라인 유통 채널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사상 최대 위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롯데쇼핑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이자보상비율을 살펴보면 롯데쇼핑은 본업 악화로 인해 이자비용을 충당하기도 힘든 처지에 놓였다.

롯데쇼핑이 29일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이자보상비율은 0.74배로 1배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2분기 이자보상비율이 2.7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유례없는 수치다.

롯데쇼핑 이자보상비율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낸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배보다 큰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고 이익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이자보상비율이 1.5배 이상이면 이자 상환 능력이 양호하다고 본다.

반대로 이자보상비율이 1배 이하인 경우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0.74배의 이자보상비율을 기록한 롯데쇼핑이 이에 해당한다.

상반기 롯데쇼핑의 이자보상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이를 계산할 때 분모격인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분자격인 영업이익은 감소한 탓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 832억원이 반영돼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설명대로 이자비용의 증가는 리스 회계기준 변경 때문으로 피하기 힘든 것이었다. 올해부터 적용된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점포·물류창고 등 임차계약이 많은 대형마트나 소비재 기업의 부채 증가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롯데쇼핑의 경영 능력에 따라 변화가 가능했던 만큼 역성장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자보상비율 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2016년 6.11배였던 롯데쇼핑의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3.48배로 떨어졌다.

2016~2018년 별도 기준 이자비용이 1150억~1180억원 수준으로 비슷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이자비용 충당 능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기간 롯데쇼핑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198억원에서 4031억원으로 3년새 43.9% 떨어졌다.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롯데쇼핑의 재무구조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1조290억원이었던 부채는 올해 1분기 1조6052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2분기도 1조5849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는 가운데 부채가 증가하면서 수 년간 90% 미만으로 유지하던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138.2%로 급증했다.

이자비용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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