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오랜 기간 골치를 썩였던 센터포인트서초(옛 국제전자센터) 거래 완료를 눈앞에 뒀다. 원매자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시장에서 얘기되던 매각가보다 높은 금액에 매입하기로 하면서 수익률도 높일 전망이다. 한편 교보리얼코가 건물의 책임임차인으로 들어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고민 해결한 마스턴투자운용…이번 주 내 딜클로징 유력

마스턴투자운용은 2013년 11월 '마스턴 제사(4)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를 내세워 센터포인트서초를 915억원에 매입했다. 리츠를 설정하던 때 투자 기간을 3년으로 계획했다. 2015년 하반기에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CIK)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인수 후보자를 구하지 못해 매각이 불발됐다.

올해 들어 또다시 매각을 시도했고 한국토지신탁을 원매자로 구했다. 매매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고 독점적 협상기간을 부여했지만, 최종적으로 거래가 결렬됐다.

그 후 마스턴투자운용은 존스랑라살(JLL)을 통해 케이리츠앤파트너스를 매수자로 구했고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달 말 MOU를 맺은 데 이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인은 농협은행으로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만든 '케이알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호'의 신탁업자다.

눈에 띄는 점은 거래가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상반기 한국토지신탁과 1200억원에 거래하는 것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에 케이리츠앤파트너스와는 1320억원에 매매하기로 했다.

케이리츠앤파트너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6일 잔금을 납입하고 딜클로징을 할 예정이다. 단순히 거래가만 볼 때 405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이 발생하는 셈이다. 매매금액을 높이면서 마스턴제4호의 수익률도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센터포인트 전경(출처: 마스턴투자운용 홈페이지)

◇교보리얼코, 책임임차인 '등장'

현재 센터포인트서초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요 임차인이다. 이 외에 네오플램, 콘센트릭스서비스, 근로복지공단, 엑셀테크, 애로우일렉트로닉스 등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마스턴제4호리츠는 임대차를 바탕으로 6개월마다 약 4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번에 케이리츠앤파트너스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에 책임임차인을 새롭게 구했다는 점이다. 교보생명보험이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회사 교보리얼코가 지상 19층, 20층, 24층을 임차하기로 했다. 책임임대차 수수료는 20억원이다.

현재 교보리얼코의 본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인근의 교보생명 성동빌딩에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교보리얼코가 본사를 옮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으로 센터포인트서초의 소유주가 될 케이리츠앤파트너스로서는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