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하반기 대출 성장세…이자이익 방어 전략 7~8월 증가율 2.6%, 시중은행 최고, NIM 관리 과제
김현정 기자공개 2019-09-16 08:27:1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하반기 들어 높은 대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기에 있는 만큼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규모를 늘려 이자이익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1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다. 우리은행의 7~8월 원화대출금은 상반기 말 대비 2.6% 늘어났다. 상반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이 0.34% 정도 늘어났고 신 예대율 규제 영향이 큰 KB국민은행은 원화대출금이 소폭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은 1.2% 증가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들어 대출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이유는 시장이 금리 인하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NIM이 함께 내려가 수익성이 악화한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대출에 금리가 낮은 신규 대출이 더해지면서 전체 평균 대출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많은 은행들이 금리 인하기때면 자산성장과 NIM 방어 사이의 딜레마를 고심하곤 한다.
우리은행은 자산성장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금리 하락기 대출의 증가는 NIM을 하락시키는 요인이지만 양을 늘린다면 결국 이자수익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우량자산을 많이 확보할 기회도 생겼고 7월과 8월 대기업 대출 쪽에서 리바운드된 것도 있었다"며 "NIM 하락 이슈가 물론 있지만 우량차주를 발굴하고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한다면 적정 NIM을 유지하면서 대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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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은행 부문별 여신 현황을 살펴보면 홀로 대기업 대출이 늘어났다. 8월 말 기준 우리은행 대기업 여신은 상반기 말보다 2%가량(3105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경기침체로 현재 대기업 대출 수요가 많지 않은 탓에 다른 은행들은 모두 대기업 여신이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 규모도 우리은행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두 달 사이 중소기업대출이 1조9000억원(2.4%)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5058억원(0.6%) 늘어났고 국민은행은 6619억원(0.6%), 하나은행 8131억원(1%)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지원 의지가 강해 은행들이 관련 우량 대출을 확보하려 힘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계대출 쪽도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의 여신 증가폭(3조3744억원·2.9%)이 다른 곳들에 비해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을 많이 확보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업들의 임직원 개인 거래 유치, 수출입 금융서비스 확대 등 부수 수익도 늘고 있다"며 "NIM 지표 관리도 중요시하고 있지만 다른 쪽으로 전체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많이 구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자산 성장세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수익성 방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대출 성장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7, 8월 우량자산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잘 바꿔놓았고 이달부터는 NIM 관리를 위해 어느 정도 완급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며 "NIM 개선을 위해 자금 조달 쪽으로 저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 은행간 이자율 스왑을 통해서 조달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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