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생산 관리·보안 강화 '박차' 5월 자회사 코어테크놀로지 설립…"기술 유출 방지·차별성 극대화 기대"
양용비 기자공개 2019-09-24 07:48: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생산기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생산기술의 유출을 방지해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회사와의 기술적 차별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생산설비 보안·제작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기술 유출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생산설비 제작 자회사인 '코어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본금 12억5000만원 가운데 10억원을 투자해 코어테크놀로지의 지분 80%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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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상자 제작업체(퍼시픽패키지)나 화장품 용기 제작 업체(퍼시픽글라스)를 설립한 적은 있지만 생산설비 제작업체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어테크놀로지의 이사진에는 아모레퍼시픽의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SCM 인프라 태스크포스(TF)장을 맡고 있는 조규정 상무가 코어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을 총괄한다. 강일권 아모레퍼시픽 SCM 경영관리 디비전장(상무)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조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코어테크놀로지가 아모레퍼시픽의 생산기술·제품 공급에 연관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SCM 인사가 자회사 경영을 책임질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어테크놀로지의 사업 목적에는 △산업기계 제조업 △플랜트 설계 및 제작업 △소사장 기술용역업 및 유지보수업 △부동산매매업, 임대업 및 컨설팅업 △기술컨설팅 서비스업 △기계설비 공사업 △산업기계 수,출입업 △전기장비 제조업이 등재돼 있다.
코어테크놀로지가 설립된 것은 아모레퍼시픽 생산 시설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생산 부문이 확대하면서 제품 생산 관리를 직접하기 보단 별도의 법인을 세워 통합 관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 부문 생산 규모는 커지고 있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만드는 오산사업장의 생산실적은 2015년 2조226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조7700억원 규모로 24.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산사업장의 가동일수는 연 239일에서 235일로 줄면서 생산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어테크놀로지를 통해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핵심 생산기술과 설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핵심 생산기술의 보안을 유지해 ODM 회사와의 기술 차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택한 방안이 코어테크놀로지 설립을 통한 생산 관리 부문 강화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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