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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공모채 '한번더'…해운사 지원용 11월말~12월초 발행 검토…3000억원 예상

이지혜 기자공개 2019-09-24 13:20:5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모채 3000억원을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시기는 11월 말이나 12월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23일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공모채를 한 번 더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발행금 규모는 확정적이지 않으며 내년 1분기 사업계획에 따라 줄어들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사 지원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앞으로 진행해야 할 투자 중 선박 매입 후 재용선(Sales & Lease Back, 이하 S&LB) 금액은 올해 하반기 1134억원, 2020년 1000억원, 2020년 이후 1000억원 등 모두 3134억원이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S&LB 투자규모가 1389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이밖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친환경 신조 선박 확보 관련 투자에 올해 하반기 351억원, 2020년 이후에 2000억원 △터미널 관련 채권이나 주식 투자에 올해 하반기 150억원 △현대상선 자본확충과 관련해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모채를 발행하면 이번에도 수요예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해양공사는 신용등급 AAA의 공기업인데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9조, 증권신고서 적용제외 증권에 아직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신고서 적용제외 증권에 포함되면 특수채 지위를 인정받아 일괄신고제를 통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증권신고서 적용제외 증권 포함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이번에 공모채를 발행하게 되면 올 들어서만 세 번째가 된다. 올해 3월과 9월 발행된 공모채도 현대상선이 발행한 영구전환사채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고 해운선사 유동성 지원, 항만터미널 투자, 친환경선박신조, S&LB 등에 쓰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설립돼 역사가 짧지만 수요예측은 매번 성공을 거뒀다. 3월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1조400억원의 자금수요(모집금액 4000억원)가, 9월 수요예측 당시에는 7000억원(모집금액 30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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