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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 오렌지센터 매각 '재수' 성공할까…11월 입찰 매각 주관사 JLL 선정,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호재'

고진영 기자공개 2019-09-25 13:1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에이알에이코리아(ARA Korea)가 서울 순화동의 오렌지센터 매각 입찰을 코앞에 뒀다. 빌딩을 매입한 지 10여 년 만이다. 4년 전에도 매각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는데 이번엔 주변에 개발 호재들이 자리잡고 있어 조짐이 좋아 보인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에이알에이코리아는 최근 오렌지센터 매각 주관사로 존스랑라살르(JLL)를 선정했다. 입찰은 11월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오렌지센터의 공실률은 0%다. 계약 중인 임대차는 총 5개지만 사실상 오렌지라이프가 단일 임차인이고 나머지 4개는 소규모 상가로 이뤄졌다.

시장에서 매각가로는 2000억원 초중반대가 거론되나 아직 구체적 윤곽을 그리기는 이른 시점이다. 10월 중 투자자들과 실사 등을 거치면 가격 수준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렌지센터는 임대차 기간이 길지 않지만 위치는 괜찮다는 점에서 시장 평균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에이알에이코리아도 기대할 만한 매각가 수준이 잡히고 나면 어떤 식으로 입찰을 할지 전략적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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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ING센터 빌딩인 오렌지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7길에 자리하고 있다. 당초 삼성생명이 부지를 보유했었는데 2006년 엠타워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땅을 사면서 이듬해 1월 오렌지센터가 준공됐다.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위탁관리리츠가 이 빌딩을 매입한 것은 2007년 10월, 당시 매입가는 1565억원이었다. 이 때는 리츠 이름이 '맥쿼리 엔피에스(NPS)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였지만 2013년 ARA가 맥쿼리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ARA-NPS리츠로 바뀌었다. 현재 리츠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보유 지분은 89.98%다. 나머지 지분 10.02%는 ARA리얼에스테이트가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ARA 측은 2015년 말 이미 한 차례 오렌지센터를 매각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오렌지센터와 쌍림동 스마트플렉스 빌딩(CJ제일제당센터)을 묶어서 파는 전략을 선택했는데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현대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거래는 결국 불발로 끝났다. 오렌지센터의 단독 임차인 리스크 등을 걱정한 투자자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덕분에 이 근처 부지가 한창 '강북판 코엑스'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지역적으로도 이 일대 빌딩들 공실률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총사업비가 1조6000억원 규모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3만여 ㎡에 달하는 철도 유휴용지에 국제회의장과 호텔, 오피스, 문화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재 우선협상자에서 제외된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메리츠종합금융·STX·롯데건설·이지스자산운용)이 발주처인 코레일과 법정싸움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지만 사업이 이행될 경우 이 일대 부동산 가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그룹의 '강북 리턴'도 논의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초 사옥을 매각했고, 순화동에 있는 삼성생명 소유의 서소문 빌딩(옛 중앙일보 사옥)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서소문 빌딩은 오렌지센터와 10분 거리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서초 사옥에 입주해 있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들을 서소문 빌딩으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이 새롭게 오피스타운으로 개발되는 추세인 만큼 오렌지센터 매입을 검토 중인 곳이 상당할 것"이라며 "오렌지센터 빌딩 자체도 규모가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데다 레이아웃이 반듯하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도 괜찮고 사옥 니즈를 맞추기에도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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