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대표 체제' 된 ㈜한화, 옥경석 영향력 커졌다 화약방산·기계사업 총괄, 이사회 의장도 겸직
최은진 기자공개 2019-09-30 08:52:5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최근 단행한 연말 정기인사로 ㈜한화의 옥경석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화약·방산부문에 이어 기계부문까지 총괄하게 됐다. 이로써 ㈜한화의 4인 대표이사 체제가 3인체제로 변경됐다. 이번 인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옥 사장의 역할이 ㈜한화 내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옥 사장은 ㈜한화의 자체사업 가운데 무역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것 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주요 의사결정을 지휘하고 있다. 그룹 내 상당한 영향력을 쥔 금춘수 부회장이 ㈜한화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지만 옥 사장이 금 부회장의 역할을 상당부분 이임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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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에 맡고 있던 화약·방산부문에 더해 기계부문까지 총괄하게 됐다. 기계부문은 매년 약 9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이다. 또 다른 사업부문인 화약·방산 및 무역부문 매출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화약·방산과 기계부문을 더한 제조부문 총괄을 맡게 되면서 옥 사장은 ㈜한화의 자체실적 중 절반 이상인 약 3조원을 책임지게 됐다.
옥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화 내부의 굵직한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는 자리다. 이사회 의장에 더해 자체사업 대부분까지 지휘하게 된 데 따라 한화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한화의 중심에 옥 사장이 자리하게 됐다.
금 부회장은 오랫동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구조조정본부 등 주요요직을 거친 무게감 있는 인물이다. 김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그룹 내 맏어른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대규모 인수합병(M&A) 및 승계 등을 지휘했다. 현재 그는 ㈜한화의 지원부문 대표이사로서 계열사 관리 등 지주업무를 맡고 있다.
한화그룹 내부적으로는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본격적인 경영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를 보좌할 새로운 리더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옥경석 사장이 ㈜한화의 사업과 주요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하며 점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옥경석 사장 중심으로 경영체제가 구축되면서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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