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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맨' 김재준 상무, 꽃피운 바이오 잭팟 신화 [미래에셋벤처를 움직이는 사람들]③'미다스 손' 선구안 뛰어나, 글로벌 바이오벤처 사냥

이윤재 기자공개 2019-10-01 08:00:30

[편집자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차별화된 운용전략에 따른 흑자경영과 맞물려 고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증시 입성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형 벤처캐피탈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 핵심 인력들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1: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컨설턴트를 꿈꾸던 생명공학도는 바이오 벤처캐피탈리스트를 택했다. 10여년 전만해도 업계내 바이오 전문 심사역이 20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입지가 좁았다. 더구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임직원 5명도 되지 않던 자그마한 벤처캐피탈이었다. 스스로도 벤처가 된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상무(사진)는 13년 간 '미래맨'으로서 촘촘히 바이오 투자 성과를 쌓아 오고 있다.

김재준 1
김 상무는 고려대학교 응용생명환경화학 학사, 의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중 바이오벤처기업인 마크로젠에 입사했다.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커리어에 대해 고민이 계속됐다. 함께 일하던 상사가 산은캐피탈로 이직하면서 어렴풋이 벤처캐피탈 심사역이란 직업에 눈을 뜨게 됐다.

그러던 중 2006년 인연이 닿은 곳이 바로 미래에셋벤처투자였다. 당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작은 벤처캐피탈이었지만 김응석 대표가 새로 키를 잡아 턴어라운드를 꾀하던 상황이었다. 김 상무는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주저없이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택했다.

투자본부 과장으로 입사한 김 상무는 운용 중이던 펀드의 청산작업들을 맡으며 벤처투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잠시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로 이동했다 돌아온 2009년부터 본격적인 벤처투자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이때부터 김 상무는 본격적으로 바이오 심사역으로서 포트폴리오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는 특정 산업군에 투자하는 전용펀드가 없다. 하나의 펀드에 ICT·제조, 바이오, 유통·소비재를 적절한 비율로 담는 전략을 쓰고 있다. 김 상무는 모든 펀드에 담을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발굴해왔다. 투자집행을 연간으로 따지면 평균 10~15건 수준으로 매달 쉼 없이 투자로 달려온 셈이다.

그가 만든 포트폴리오를 보면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담겨있다. 투자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이 30곳에 달한다. 아이진, 올릭스, 올리패스, 알테오젠, 파멥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소 4~5배 이상 회수수익을 안겨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해외 바이오기업 투자 성과도 좋다. 미국 바이오 투자 포트폴리오 4곳은 투자 이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상태다. 이스라엘 바이오기업인 BiomX, 중국 바이오기업 Hua Medicine도 각각 나스닥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투자 건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자연스레 운용펀드 우수 성과로 이어졌다. 김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로 운용 중인 펀드는 현재 5개다. 이중에서 수익률을 내기 까다로운 농식품펀드 2개가 모두 흑자 청산을 앞두고 있다. 농식품분야와 연관이 있는 바이오기업들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수익률을 메운 덕분이다.

올 들어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지만 바이오 산업은 벤처캐피탈에게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투자영역이다. 김 상무가 혼자 도맡아 이끌어오던 바이오 투자는 3년전 수석심사역 2명을 충원하며 팀을 꾸렸다. 김 상무는 바이오팀을 총괄하며 국내와 미국 등에서 우수 바이오벤처들을 계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준 상무는 "바이오본부 글로벌 투자전략은 선진국 중심으로 바이오기업 투자를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이머징 마켓 시장으로 넓혀나가는 것"이라며 "국내와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2년 전부터는 중국 및 싱가포르, 인도 등 바이오·제약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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