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수익률 '호조' 불구 펀드설정액 '답보'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글로벌리치투게더, 상반기 19% '선전'…신상품 출시 효과 '미미'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07 14:23: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탁월한 운용 성과를 냈으나 펀드 설정액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단기 성과는 물론 중장기 수익률도 선전하고 있지만 떠나간 투자자들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모처럼 신상품을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위축된 투자 심리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말 기준 1조2303억원이다. 지난해말에 비해 587억원(4.6%) 감소했다. 양제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 취임 직전인 2016년말 1조318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77억원(6.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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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소수펀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유행에 휩쓸려 신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가장 잘 운용할 수 있는 펀드에 집중하겠다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강 회장의 주전공인 주식형펀드가 전체 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425억원으로 583억원(5.8%) 줄었다. 2016년 설정액이 급격히 줄어든 이후 2018년 1조원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재차 감소했다.
이 기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운용 측면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상반기 수익률 19.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전체 평균이 15.95%였음을 감안하면 상위권 수익률은 낸 셈이다.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16.39%였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작년 조정된 증시가 회복된 게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여새를 몰아 지난 4월 '에셋플러스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내놓는 마지막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다. 2년 동안 고유재산으로 트랙레코드를 쌓는 등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출시된 상품인 만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후 3개월 동안 패밀리펀드 기준 80억원 안팎의 자금이 몰리는 데 그치면서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 성과보다 공모펀드 시장 위축이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판매사 영업 행태가 사모펀드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좀처럼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공모펀드 운용사 기수로 꼽히던 가치주펀드 운용사들의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투자자가 발길을 끊은 요인으로 꼽힌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자금을 유치해 몸집을 키우려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주식형 공모펀드에 주력하는 동시에 사모펀드 설정도 늘리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481억원으로 593억원(31.4%) 증가했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파트너본부 내에 직판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패밀리파트너팀을 두는 등 외형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혼합주식형과 혼합채권형은 각각 219억원, 194억원을 기록했다. 두 유형은 주식형펀드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파생형은 2018년들어 잔고를 두지 않고 있다. 채권형, 재간접형, 기타형 등의 유형도 잔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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