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운용, 일임 증가불구 수수료 수입 '뒷걸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 계약고 2200억 증가…변액보험 자금 유입 '덕'
김진현 기자공개 2019-10-07 09:11:5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가 반등하면서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이어져 오던 감소 추세가 멈췄다. 다만 일임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지난 해에비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받지 못한 미수금이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일임계약 수탁고는 50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844억원보다 2243억원(78.9%) 증가한 수치다. 일임계약 건수도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50건으로 30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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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자산운용의 일임계약 수탁고는 존리 대표 부임 당시 2조원을 넘기도 했으나 이후 1조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해부터는 이마저도 깨져 2800억원대로 일임계약이 급감했다. 주식형 일임 자금이 급격히 빠지며 일임계약 수탁고에 비상등이 켜졌었다. 2016년부터 자금을 납입해 오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자금을 회수하면서 일임계약고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메리츠자산운용은 보험사 특별계정을 통해 일임잔고를 늘렸다. 보험 특별계정을 통해 늘어난 금액은 2241억원이다. 이는 전체 상반기 일임 계약 증가분과 대동소이하다. 메리츠자산운용이 변액보험 위탁을 맡고 있는 KB생명, 하나생명 등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임계약 수탁고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업자 계약 잔고는 37억원으로 지난해 35억원에 비해 2억원가량 증가했다.
수탁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임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일임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올해 6억원으로 지난해 7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미수투자일임수수료 2억원 가량을 더하면 지난해 수치를 상회하지만 아직까지 미수 수수수료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아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일임계약 수탁고를 대부분 파생결합증권 운용을 통해 늘렸다. 파생결합증권 운용 규모는 올해 3577억원으로 지난해 2116억원보다 1461억원(69%) 늘었다. 지분증권 운용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676억원(242%) 늘어난 955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자산운용은 그간 구조화상품팀을 통해 주가연계펀드(ELF)를 꾸준히 발행하며 성과를 쌓아왔다. KB생명, 하나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은 메리츠자산운용에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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