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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핵심부품 양산…첨단 소재 국산화 첨병" [IPO & CEO]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이사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10 11:03: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습식 부직포를 제조하는 소재 개발기업 엔바이오니아가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정수기 필터 제조업체에서 수소차 부품 업체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실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수소차 연료전지용 부품을 양산하는데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정수기 필터 부품 제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엔바이오니아는 첨단 복합소재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 보유하고 있다. 이에 수소차는 물론 전기·전장 제품, 건축자재 등으로 전방산업을 크게 넓혀나갈 수 있다는 평가다. 무궁무진한 기업 성장성을 무기로 IPO 투심을 자극하는 셈이다. 엔바이오니아는 현재 정부 수행 과제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소재 국산화' 정책의 수혜 또한 기대하고 있다.

◇수소차 심장, '연료전지' 부품 양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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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철(사진)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IPO 공모자금을 수소차 연료전지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제조 원천 기술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소재·부품 개발과 실제 양산 사이에는 분명한 '허들'(장애물)이 존재한다"며 "설비 시설을 갖춘 후 시제품을 양산하고 제품의 완성도를 서서히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엔바이오니아는 습식 부직포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소재를 얇게 초박막 형태로 양산할 경우 수소차 연료전지 부품인 GDL(기체확산층)에 쓰일 수 있다. GDL은 연료전지 성능을 담보하는 핵심 부품으로 기체 연료를 고르게 엔진에 확산시키고 전자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맡는다.

특히 수소차 부품의 90%가 현재 국산화됐지만 GDL 부문만큼은 정복되지 않고 있는 영역이다. 엔바이오니아가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한 점이 부각되는 이유다. 엔바이오니아가 미래 핵심 산업 소재 국산화 작업의 첨병 역할을 도맡고 있는 셈이다.

한 대표는 "수소차 부품뿐 아니라 자동차 전장용 제품에도 습식 부직포가 활용된다"며 "특정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재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산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이에 맞춰서 제품을 양산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엔바이오니아는 현재 수익 기반을 상당 수준 갖춘 상태다. 정수기 필터 부품을 제조해 매년 10~2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복수의 기업들과 공급 계약 체결 역시 이뤄지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 중국 쪽에서 추가적인 공급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국내외 시장 경쟁업체가 적어 다수의 기업들로부터 제품 공급 계약 체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바이오니아는 2019년 반기 별도 누적기준 매출액 52억원,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 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A급' 기술력 공인…소재 국산화 수혜 기대감

엔바이오니아의 습식 부직포 제조 기술은 이미 복수의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공인 받은 상태다. 이번 IPO를 앞두고 한국기업데이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평정 받은 바 있다.

한 대표는 "특정 제품의 기술력이 아닌 '습식공정 기반의 첨단 복합소재'의 원천 기술에 대한 등급 평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엔바이오니아는 IPO를 앞두고 정책적 호재 역시 맞았다. 최근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핵심 소재·부품·장비 업체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한 대표는 "정부가 제시하는 정책 과제 또한 잇따라 수행하면서 지원을 받고 있다"며 "향후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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