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노 "AI기기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 길영준 대표 "심장질환 신속 진단, 보험수가 책정 기대"
박동우 기자공개 2019-10-15 07:08:0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심전도뿐만 아니라 모든 바이탈 사인(vital sign)을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권역별 거점 의료기관에 심혈관질환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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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길 대표가 창업한 휴이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했다. 시계형(메모워치)과 패치형(메모패치) 제품으로 나뉜다. 메모워치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인공신경망(DNN)을 접목한 소프트웨어 '메모AI'를 탑재했다. 전체 기록 중 1%에 불과한 비정상 신호를 잡아낸다. 부정맥을 진단하는 정확도가 98.8%다. 심전도 외에도 광범위한 생체신호를 분석한다. 산소포화도, 혈압, 맥전도, 체온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금의 홀터 심전도 검사 방식은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는 단점이 있다. 24시간 심전도를 측정하면 A4용지 기준 약 2880장 분량의 데이터가 출력된다. 환자 한 명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최대 3시간이 걸린다. 심전도를 분석하는 임상간호사 수도 병원당 2~3명에 불과해 검사를 받기까지 대기하는 기간만 15주~18주가 소요된다.
AI 기술을 적용한 휴이노 제품은 심전도 측정과 진단을 간편하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심전도 데이터 분석 시간이 30분으로 줄어든다.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 때문에 환자의 편의성과 병원 진료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휴이노는 수도권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AI기반 심혈관질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8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고려대 안암병원과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인 스마트 모니터링 실증사업도 시행한다. 길 대표는 "1차·2차 병원이 수집한 환자 생체신호를 상급기관에서 분석한다"며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거점 병원 의료진이 소형 병원 환자들을 즉시 케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휴이노가 풀어야 할 과제는 메모패치의 국내 건강보험수가 책정이다. 제품 단가가 보험수가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휴이노가 희망하는 메모패치 시판 가격은 100달러(12만원) 안팎이다. 미국산 심전도 측정기보다 80% 저렴하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아이리듬(iRhythm)이 선보인 패치형 장치 판매가는 450달러(53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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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노는 2021년까지 자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 수술 직후 환자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한다.
길 대표는 "메모패치 제품의 시장 출시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혈관질환의 조기 진단을 통해 의료비를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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