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전 락앤락 회장, EDGC 1대 주주로 올해만 146억 투자…이철옥 이사장 지분율 상회
서은내 기자공개 2019-10-16 08:23:3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준일 전 락앤락 회장이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EDGC의 1대 주주에 올랐다. 올 들어 146억원을 투자하며 EDGC 주식을 적극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분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상철 EDGC 대표도 10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하는 등 주가 방어, 사업 성장성을 바라본 주요 주주들의 주식 매집이 잇따르는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EDGC는 최근 김준일 전 회장의 개인 주식 보유 비중이 EDGC 최대주주인 이철옥 이원의료재단 이사장의 개인 지분율을 넘어섰다. 김 전 회장 지분율은 4월 초까지 5%에 그쳤으나 10월 7일 기준 10.79%까지 올랐다. 이 이사장은 올 들어 추가적인 주식 매수는 없었다. 10.23%를 유지하고 있다. 김 전 회장 지분율이 이 이사장 지분율을 소폭 상회해 가장 많은 지분율을 확보한 상태다.
김준일 전 회장은 2017년 락앤락을 6300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거액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락앤락에서 손을 뗀 이후로 하나코비 대표로서 베트남에서 유통 및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김 전 회장은 수년 전부터 EDGC의 주요 주주로서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EDGC의 유전체 사업 성장성을 눈여겨 봤으며 최근 들어서는 EDGC와 베트남 사업 등 글로벌 진출 협력도 도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장내 주식 매수도 꾸준히 이어졌다. 4월 초 장내에서 EDGC 주식 22억원어치 규모 매수를 시작으로 10여차례 총 146억원어치 규모의 주식 239만주 가량을 사들였다.
물론 김 전 회장이 EDGC의 경영에 참여할 의지가 있는 지는 불분명하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일 공시에 첨부된 확인서를 통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기준으로는 김 전 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지만 EDGC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은 40%정도로 안정적이다. 최대주주 구성은 이철옥 이사장과 EDGC 경영진,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들로 이뤄졌다. 이철옥 이사장 10.23%, 미국 계열사 다이애그노믹스 6.45%, 국내 계열사 이원생명과학과 이디지씨헬스케어가 5.53%, 2.08%, 공동대표인 이민섭, 신상철 대표가 각각 5.32%, 2.57% 등이다. 우호 주주로는 김 전 회장 외에도 8.25%를 소유 중인 한국콜마가 있다.
EDGC 두 공동대표의 주식 매수도 눈길을 끈다. 신상철 대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총 18만5600주를 장내외에서 매수했다. 계열사 이원생명과학연구원으로부터도 장외에서 블록딜로 5만주를 매수하며 지분율 높이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올해 신 대표가 매입한 주식 총 대금은 10억원에 이른다. 지분율은 3월 초 2.06%에서 최근 2.57%까지 올랐다. 이민섭 대표도 지난 6월 한차례 5000만원어치 규모를 장내매수했다.
EDGC 관계자는 "유전체 진단사업이 기존 PCR 방식에서 NGS방식으로 바뀌고 있고 단순한 진단산업이 아닌 빅데이터 산업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에 와있다"면서 "최근 주주들의 주식 매수는 이같은 산업 성장 전망에 대한 확신에 근거한 것으로 보이며 추가 매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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