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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공모채 인수 보수 절반 삭감 '바닥권' [IB 수수료 점검]한국·미래대우에 10bp 책정…2년전 20bp서 급감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16 14:25:3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면서 인수단에 지급하는 인수 수수료를 대폭 삭감했다. 채권을 인수하는 주관사는 2곳으로 동일했지만 수수료율을 절반으로 낮췄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손에 꼽힐 바닥권 수수료율이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5일 제37회 회사채 발행조건을 확했다. 지난 1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둬 증액과 함께 금리가 확정됐다. 수요예측에선 3년물 7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이 몰려 경쟁률 3.14배를 기록했다. 이에 1000억원으로 증액(300억원) 하기로 했으며 발행금리는 1.908%로 결정됐다. 현대엘리베이터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 대비 -0.01%를 가산한 이자이율이다.

더불어 인수단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에도 과거보다 큰 변화를 줬다. 이번 공모채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두 증권사는 발행금액(1000억원)을 절반씩(500억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수수료율은 0.1%(10bp)였다.

2년전인 2017년 9월 1500억원 3년물 공모채를 발행했을 때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 및 인수단 역할을 했다. 당시엔 인수수수료율이 0.2%(20bp)였다. 수수료율이 절반으로 삭감된 셈이다.

공모채 인수단이 과거 대비 줄었을 경우 발행사가 수수료율을 하향조정하는 경우는 있다. 가령 인수단이 두 곳에서 한 곳으로 줄어 들었을 경우 수수료율을 절반으로 줄인다 해도 인수자가 받는 수수료는 동일해 진다. 이 경우도 인수 물량에 따라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일반 원칙에는 위배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인수단 수가 직전 발행 때와 동일하기 때문에 주관사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게 됐다. 두 증권사는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수수료 수입이 각 5000만원에 그치게 됐다. 2년 전엔 각 1억5000만원이었다.

성과와는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2년전 공모채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2.89%로 이번 공모채보다 더 낮았다. 이번 공모채 발행금리(1.908%)는 2년전(2.862%)보다 0.954%나 떨어지기도 했다.

10bp 수수료율은 올해 발행된 회사채들과 비교하면 바닥권 수수료율이다. 통상 15~20bp를 책정하며, SK그룹과 같은 빅이슈어는 30bp로 고정하고 있다. AAA급 공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하고 10bp를 책정하는 일반기업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올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206건 공모채 가운데 10bp 이하 수수료율을 책정한 발행사(공기업, 금융사 제외)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쌍용양회공업, 하나에프엔아이, 한일홀딩스 4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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